세계 최대 SWCNT(단일벽탄소나노튜브) 제조사인 옥시알아시아퍼시픽이 SWCNT를 비롯한 이차전지 소재의 역량을 점차 확대해 시장 선점에 나선다.
최근 이차전지(배터리) 소재로 급부상한 CNT(탄소나노튜브)뿐 아니라, 전도성 도료, 코팅필름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 필수적인 복합소재로서의 역량을 선보이며 양적·질적 활용의 틀을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이승환 옥시알아시아퍼시픽(이하 옥시알) 한국 대표이사는 지난달 16일부터 18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국제첨단소재전에 참여한 의의에 대해 “국내에서 CNT SWCNT 제조사로서 이차전지 소재로 부각이 됐는데 복합소재로서의 역량도 선보이고 싶어 전시에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어 “향후 CNT를 활용한 다양한 확장 분야가 많아, 근시일내 전도성 소재로 각광받은 것처럼 이 분야를 확장해 SWCNT 활용을 질적, 양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CNT를 활용한 분야는 다양하다. 라텍스 글러브, 발열체, 전도성 플라스틱 중 우리 주변에 흔히 볼 수 있는 다양한 제품에 이미 CNT가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현재 옥시알의 CNT가 가장 각광받고 있는 분야는 단연 전기차 전환 시대의 핵심인 리튬이온 배터리 소재다. 전기차 배터리 4대소재인 양극재, 음극재, 전해질, 분리막 중 음극재에서 CNT의 역할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옥시알이 나노업계 최초로 개발한 SWCNT는 실리콘이 들어간 음극재의 고질적인 문제인 팽창을 막는 기능을 수행하며, 전도도까지 향상시키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 SWCNT는 0.05%의 소량만 첨가되어도 기능에 문제가 없어, 해당 공간이 차지할 용량만큼 실리콘 음극재를 더 넣을 수 있는 등 배터리의 효율을 높일 수 있다.
게다가 탄소원자가 벌집모양으로 구성된 원통형태의 나노구조로 머리카락의 10만분의 1 굵기에도 강철대비 100배의 강도를 지니며 열 전도성 또한 우수하다. 구리와 전기전도성은 유사하지만 5배가량 가볍다.
이에 따라 관련 시장의 크기가 커지는 만큼, 그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미 옥시알의 일부 제품들은 국내 업체의 제품에 적용되고 있거나 적용을 위한 테스트 등을 마쳐 연구개발을 진행중이다. 옥시알 관계자는 상업화에 있어서는 향후 2~3년간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 대표는 “실리콘 음극 도전재 시장에서 저희 제품이 각광받고 있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며 “옥시알도 여기에 맞춰 공장을 증설하는 등, 분산 역량을 강화하며 시장 기대치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중”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