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미터 크기의 구리 입자가 함유된 향균 섬유가 개발돼 위생관련 및 다양한 분야에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은 금속 나노소재 전문 기업인 아라수피아와 함께 구리가 함유된 향균 섬유를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섬유는 향균성 99.9%(KS K 0693)이면서 입자의 용출성(KS K ISO 6330기준, 세탁 10회 후 유도결합플라즈마 분석기로 구리 함량 변화 측정)이 1% 미만인 항균섬유다.
해당 기술은 위드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의 위생보건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기술로써 생활용 섬유, 산업용 섬유, 의료용 섬유(비의약품)로 적용이 가능하다.
구리(Cu) 입자를 섬유용 고분자와 함께 용융분산시킨 후 기능성 섬유를 제조하는 기술은 과거에도 수차례 연구됐다.
하지만 이번처럼 나노미터 크기의 Cu 입자를 섬유 내에 고르게 분산시켜 Cu 입자 고유의 기능을 섬유상에서 발현시키고, 반영구적으로 기능을 유지하는 섬유의 제조기술 개발은 이례적이다.
섬유에 포함된 Cu 나노 입자는 0.5~0.8 wt%로 매우 적은 함량이 첨가돼 섬유 본연의 특성이 그대로 유지되면서 Cu 입자의 항균 기능을 발현하고 있다.
개발된 Cu 첨가 복합섬유는 Polyester POY(반연신사), FDY(완전연신사), SDY(스핀들연신사), DTY(텍스처 가공사) 등으로 생산이 가능하다. 인장강도는 4.9 g/d, 인장신도는 21%며, 항균성능 외에도 피부자극성, 경구독성, 생물안정성 평가를 진행해 인체에 무해하다는 공인성적서를 획득했다.
해당 원사는 현재 한국섬유개발연구원에서 생산이 가능하며, 추가 연구를 통해 대량생산이 가능한 기업에서 상품화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