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비엠(대표 권우석, 김병훈)이 헝가리에 양극소재 생산 공장 투자를 진행해 연 10만 8천톤 생산에 나선다.
이차전지 양극소재 전문기업 에코프로비엠이 헝가리투자청이 주관한 ‘에코프로비엠 유럽투자 미디어 데이’ 행사에서 양극재 공장 증설을 위해 헝가리 제2의 도시인 데브레첸 시에 약 9,700억 원을 투자한다고 8일 발표했다.
에코프로비엠은 지난 11월 CEO IR 행사에서 글로벌 시장 확대에 따른 중장기 물량에 대응하기 위해 2026년까지 국내 및 북미, 유럽 지역에 총 2조 8,000억 원을 투자, 전기차 600만 대 생산분에 해당하는 약 48만 톤의 양극재 생산능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에코프로비엠의 첫 번째 해외투자인 헝가리 투자는 향후 설립되는 에코프로비엠의 손자회사인 헝가리 법인을 통해 진행될 예정이다. 투자금액은 한화 약 9,700억 원으로, 전기차 135만대 생산분에 해당하는 연간 10만 8,000톤의 양극재 생산 캐파를 확보하게 된다. 지금까지 에코프로비엠의 투자 중 역대 최대 규모다.
헝가리 양산 일정은 1단계에서 제1공장을 2024년 하반기 가동, 2단계에서 제2공장을 2025년 하반기 가동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최대 630명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권우석 대표는 “급성장하는 유럽시장은 경쟁력 있는 에코프로비엠의 에코시스템을 펼칠 수 있는 중요한 비즈니스 기회라고 판단하여 유럽 시장 진출을 결정하게 되었다”며 “헝가리 데브레첸 지역이 인프라, 노동환경, 고객 접근성 등 여러 측면에서 가장 유리하였을 뿐만 아니라 헝가리 정부와 데브레첸 시의 우호적이고 적극적인 대응이 의사결정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투자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에코프로비엠은 전기차 배터리 성능을 결정하는 핵심소재인 양극소재를 제조, 판매하는 기업이다. 2008년 국내 최초로 니켈 함량 80%이상의 하이니켈(High-Nickel) NCA 양극재를 양산하는데 성공했고, 2018년에는 하이니켈 NCM 양극재를 세계 최초로 EV배터리에 적용하고 상용화했다.
현재 충북 청주시와 경북 포항시에서 연간 9만 5,000톤의 양극재를 생산하고 있다. 특히 약 33만 제곱미터 규모의 포항캠퍼스에는 양극재부터 전구체, 폐배터리 리사이클, 리튬, 공정용 산소·질소까지 생산하는 양극소재 생태계 에코시스템을 구축하여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