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부가 특수금속 리사이클링(recycling) 전문기업 ㈜동아특수금속(대표 노윤경)이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산업 등에서 날로 수요가 늘고 있는 희소금속 국산화를 위한 투자 유치를 위해 코스닥 상장을 본격 추진한다.
동아특수금속은 최근 신한금융투자와 코스닥 상장 추진을 위한 기업공개(IPO) 주관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희소금속은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항공, 국방, 의료, 수소, 가스터빈 등 미래 핵심 산업분야 꼭 필요하기 때문에 ‘첨단산업의 비타민’으로 불리고 있다. 일례로 희소금속의 일종인 희토류는 전기차 모터 내 영구자석의 자성 특성을 높여 구동에너지로 전환 효율성을 높이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날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그러나 희소금속은 중국 등 소수 국가에 편재된 탓에 공급이 불안정한 상황이며 우리나라도 관련 밸류체인이 구축되지 않아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여기에 세계적인 ESG 경영으로 인해 콩고 등에서 아동 노동 착취로 생산되고 있는 배터리 핵심 소재이자 희소금속인 코발트의 사용이 금지되는 등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가 시급하다.
이에 정부는 지난 8월5일 ‘희소금속 산업 발전대책 2.0’을 발표하고 100일분 비축 확대, 리사이클링 시스템 체계화, 2025년까지 희소금속 100대 핵심기업 발굴, 자립도 제고를 위한 R&D 강화 등을 추진 중이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동아특수금속은 그간 추진해 온 타이타늄(Ti) 등 희소금속의 리사이클링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우리나라에는 타이타늄 리사이클 기반이 없어 그간 대부분 일본 등에 스크랩을 보내고 비싸게 다시 사오고 있었다.
이에 동아특수금속은 타이타늄 스크랩을 자체 개발한 친환경 건식방식(탄소발생율 -95% 감소)을 통해 리사이클링 하는데 성공했으며, 고순도 수입 스펀지를 대체하는 용도로 국내 제강사및 주물 제조사들에게 공급하고 있다.
또한 동아특수금속은 리사이클링한 소재를 활용해 희소금속 정밀 주조품을 제조하기 위해 ISM(Induction Skull Melting) 장비를 국내 최초로 도입했으며, 한국재료연구원과 함께 타이타늄 합금 잉곳(Ingot)및 봉재/선재를 생산하기 위한 설비를 구축 중이다.
이 설비 구축이 완료되면 타이타늄 및 희소금속 스크랩의 완전한 리사이클링이 가능해져, 이를 활용한 합금 잉곳·봉재·선재 뿐만 아니라 가공이 어려운 소재들의 정밀주조품까지 생산하는 국내 최초의 기업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탄소중립시대 도래로 인해 날로 수요가 늘고 있는 이리듐(Ir), 루테늄(Ru), 팔라듐(Pd) 등 백금족 계열의 희소금속 역시 스크랩을 리사이클링해 국내외 제조사들에 공급 중이며, 나아가 추출된 금속을 직접 활용 할 수 있는 고순도화 기술 개발을 부산대와 진행 중이다.
노윤경 동아특수금속 대표는 “국가 핵심산업에 없어서는 안 될 희소금속을 친환경적인 리사이클링 기술로 국산화하는 것은 우리나라가 소재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이라며 “상장을 시작으로 희소금속 리사이클링 및 소재 상용화 선진 기술과 장비를 도입해 고객의 ESG 경영을 지원하는 세계적인 특수소재 강소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동아특수금속은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글로벌 강소기업은 혁신성과 성장잠재력을 갖춘 수출 중소기업을 발굴해 수출 선도기업 또는 지역주도 대표기업으로 육성하는 사업으로 △중기부 해외마케팅 지원 및 R&D 가점 부여 △지자체 인력양성, 시제품제작, 공정개선 등 지원 △민간 금융기관의 보증·보험, 이자감면, 컨설팅 등 기업 맞춤형 패키지 지원 등이 지원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