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우리나라 반도체, 디스플레이, 휴대폰, 컴퓨터 등 주요 수출 품목이 모두 상승하면서 12개월 연속 두 자리 증가세를 이어갔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0일 발표한 10월 ICT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수출 199억 달러, 수입 121억 달러, 무역수지는 78억 달러 흑자로 잠정 집계됐다.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21.5% 증가하며, 20년 6월 이후 17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10월 수출액 중 2위를 기록한 수치에 해당한다.
이같은 수출 호재는 반도체(112억 달러, 28%↑), 디스플레이(22.4억 달러, 11%↑), 휴대폰(13.8억 달러, 17%↑), 컴퓨터(15억 달러, 48%↑) 등 주요 4대 품목 수출이 모두 증가했기 때문이다.
품목별 수출을 보면 반도체 수출은 모바일 및 서버, 파운드리 수요 확대 등 지속적인 수요 증가 등으로 인해 메모리(69.5억달러, 28.1%↑)와 시스템(37.3억달러, 59.0%↑) 반도체가 동반 상승하며, 14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디스플레이 수출은 국내 기업들의 LCD 생산 축소에도 불구하고, OLED TV 시장의 확대, 신규 스마트폰 출시 등 OLED(13.9억 달러, 8.7%)의 수요가 지속되며 14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휴대폰 수출은 완제품(4.0억 달러, 9.0%↑)·부분품(9.7억 달러, 21.2%↑)이 동반 증가하며, 4개월 연속 수출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수출 증가와 고부가가치 부품 수요가 지속된 것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컴퓨터·주변기기 수출은(14.9억 달러, 48.6%↑) 보조기억 장치(10.8억 달러, 59.9%↑)·주변기기(12.8억 달러, 3.1%↑)가 동시 증가하며, 8개월 연속 수출이 증가했다. 특히 SSD의 수요가 급증하며 20년에 이어 2년 연속 100억 달러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수출은 전년 동월대비 중국(홍콩포함, 93.2억 달러, 25.2%↑), 베트남(32.5억 달러, 10.9%↑), 미국(23.8억 달러, 29.0%↑), 유럽연합(10.1억 달러, 6.0%↑), 일본(3.8억 달러, 23.2%↑) 으로 전체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중소 및 중견기업 수출액은 전년 동월대비 27.3% 증가한 49억 달러로, 반도체(24.8억 달러, 53.5%↑), 컴퓨터·주변기기(1.7억 달러, 21.4%↑) 등은 증가했으나, 전기 장비(3.4억 달러, 4.5%↓)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국가별 수입을 살펴보면 중국(홍콩 포함, 45.9억 달러, 6.2%↑)을 비롯, 대만(14.2억 달러, 4.0%↑), 일본(10.6억 달러, 8.2%↑), 베트남(9.0억 달러, 16.9%↑), 미국(6.5억 달러, 0.3%↑) 등 주요국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