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경영을 시행하는 기업의 재무적 성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 ESG 경영 도입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중소·중견기업을 지원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연구원(KIET, 원장 주현)이 지난 2일 발표한 ‘기업 ESG 경영에 대한 산업정책적 접근과 시사점’ 에 따르면, ESG 경영을 하는 기업은 수익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ESG 경영 역량이 비재무적 정보임에도 기업의 가치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 요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SG 경영이란,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뜻하는 약자로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기업 경영방침을 뜻하며 대표적으로 탄소중립, 디지털 탄소저감 등이 있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의 ESG 등급 자료와, KIS-Value의 기업 재무정보로 국내 868개 상장사의 ESG 등급과 자산수익률의 관계를 바탕으로 상장사들의 재무적 성과를 조사한 결과, 높은 E, S, G 등급을 받은 기업이 자산 수익률도 높은 것으로 관찰됐다.
실제로 산업 내에서 ESG 전체와 세부 등급이 1% 높은 기업은 자산수익률도 각각 0.031%p, 0.024%p, 0.0033%p, 0.031%p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한국도 2030년까지 코스피(KOSPI) 상장사의 ESG 경영정보 공시 의무화가 착수·추진되고 있으며 ESG 경영정보 표준화 및 민간과 정부는 평가 주체 관련 논의를 본격화하고 있다.
하지만 △ESG 경영 정보 표준화의 부재 △다수의 기관이 각자의 평가 기준 제공 △ESG 정보를 취합·산출 시 큰 부담 등 많은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으며, 정부 주도의 K-ESG가 또 다른 규제로써 작용할 수 있다는 민간의 우려 또한 지속되고 있다.
산업연구원은 개별 기업 평가가 아닌 산업별 특성을 반영한 ESG 역량 현황 파악에 초점을 두고 지원대상 산업 및 기업 우선 순위 선정에 활용해야 하며, 투자자를 위한 ESG 경영평가를 민간부문에 맡김으로써 K-ESG와 민간 ESG 평가의 상호 공존을 가능하게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한, 구체적인 기업의 ESG 경영역량 확충 방안으로 △ESG 경영 관련 투자에 대한 세액공제 △ESG 경영 및 법률 컨설팅 제공 △환경 분야(E)의 이슈를 극복하기 위한 친환경 기술 R&D에 대한 자금 지원 등 실효적인 정책 대응의 필요성과 ESG 경영 역량이 취약할 수 있는 중소·중견기업들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