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9월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이 비대면 경제 활성화로 반도체, 디스플레이, 휴대폰 등 주요 품목들이 모두 두 자릿수 증가하며 통계 집계를 시작한 1996년 이래 26년 만에 최고의 월 수출액을 달성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3일 발표한 9월 ICT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수출 212.4억불(전년동월대비 21.1%↑), 수입 113.7억불(18.8%↑), 무역수지는 99.7억불 흑자를 기록했다.
9월 수출액은 2개월 연속 200억불을 돌파했으며 역대 월 수출액 중 1위, 지난해 6월 이후 16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우리나라 ICT 수출은 글로벌 경기 회복과 디지털 전환 확대로 반도체, 휴대폰, 컴퓨터 등 주력 품목과 중국, 베트남 등 주력시장에서 에서 모두 호조세가 지속됐다.
주요 품목별 수출액을 살펴보면 반도체 수출액은 전년동월대비 27.4% 증가한 122.3억불로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출액을 기록했으며, 5개월 연속 100억불을 상회했다. 지속적인 수요 증가로 메모리 반도체 79.5억불(28.6%↑), 시스템 반도체는 37.5억불(31.7%↑)로 역대 최고 수출액을 기록하며 두 반도체 모두 동반 상승했다.
디스플레이는 24.4억불로 전년동월대비 15.7% 증가했다. 국내 기업들의 LCD 생산 축소에도 불구하고, 신규 스마트폰 출시 등 수요 확대에 따른 OLED 수출액이 16.2억불(33.1%↑)로 호조를 보이며 13개월 연속 증가세가 나타났다.
휴대폰 수출액은 전년동월대비 19.6% 증가한 12.1억불로, 신규 스마트폰 및 고부가가치 부품의 수요가 확대되며 완제품 3.3억불 (0.9%↑), 부분품 8.8억불 (28.5%↑)로 모두 증가했다.
컴퓨터와 주변기기는 19.2억불을 달성하며 전년동월대비 49.1% 증가했다. 보조기억장치(SSD)를 중심으로 한 주변기기는 17.3억불로(57.9%↑) 수출이 확대되며, 역대 월 수출액 중 1위 실적을 달성했다.
국가별로는 중국과 일본으로의 수출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휴대폰, 컴퓨터·주변기기 등 주요 품목 모두 증가했고, 중국과 일본을 포함해 베트남, 미국, 유럽연합 등 주요 5개국 모두 5개월에서 21개월 연속 증가세가 나타났다.
중소·중견기업들도 ICT 수출비중이 높은 반도체, 컴퓨터·주변기기 등을 중심으로 11개월 연속 수출액이 두 자리 증가를 기록하며 꾸준한 성장세가 나타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