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이 국내 최대 금속 3D프린팅 팹을 구축하고 발전·항공·방위산업 등에 3D프린팅 사업을 확대한다.
두산중공업은 30일 경남 창원 본사에서 3D프린팅 전용 팹(FAB:제조 공장) 준공식을 비대면으로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허성무 창원시장, 국방기술품질원 허건영 원장,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이낙규 원장, 두산중공업 정연인 사장, ㈜모트롤 권영민 대표 등 주요 인사들이 온라인으로 준공식에 참석했다. 두산중공업은 자체 3D 프린터로 제작한 초청장과 터빈 블레이드 모형을 참석자들에게 사전에 전달했다.
3D프린팅은 금속, 플라스틱 등 분말을 층층이 쌓으면서 레이저로 용융시켜 부품을 제조하는 기술이다. 제조단가를 절감하고 제작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키며 절삭가공으로 불가능한 복잡한 설계도 구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예를 들어 금속 3D프린터로 가스터빈 연소기 부품을 만들면 기계 가공품에 비해 질소산화물을 40% 이상 저감하고 납기도 20% 이상 단축할 수 있다.
두산중공업은 가스터빈 등 발전용 부품 제작의 선진화를 위해 2014년부터 3D프린팅 기술을 적용해왔다. 최근 추가 도입한 2기 포함 총 5기의 금속 3D프린터를 보유하며 국내 최대 규모의 3D프린팅 전용 팹을 구축하게 됐다. 구축된 장비는 GE애디티브(Additive)와 EOS로, 특히 800x400x500㎜에 달하는 부품을 제작할 수 있는 GE애디티브의 대형 PBF(Powder Bed Fusion) 방식 금속 3D프린터 ‘X 라인’ 장비도 가지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현재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 국산전투기 KF-21 시제기에 3D프린팅으로 제작한 부품을 공급하며 다양한 분야에 기술 적용을 확대 중이다. 최근에는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세라믹 분야 연구기관인 한국세라믹기술원과 ‘3D프린팅·가스터빈 소재 기술협력 MOU’를 체결한 바 있다.
두산중공업 송용진 전략혁신부문장은 “두산중공업이 보유한 설계·소재·제조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금속 소재별 3D프린팅 공정을 자체 개발할 수 있는 역량을 보유하게 됐다”며 “기존 발전용 부품 제작 뿐만 아니라 항공, 방위산업 등으로 3D프린팅 기술 적용을 확대하며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