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비엠이 2024년부터 2026년까지 3년간 하이니켈계 니켈·코발트·망간(NCM)을 SK이노베이션에 공급한다.
에코프로비엠은 SK이노베이션과 약 10조원 규모의 전기차용 양극소재 중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에코프로비엠은 지난해 2월에도 SK이노베이션과 2020년부터 2023년까지 4년간 2.7조 규모의 양극소재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계약은 기존 계약 이후의 기간에 대해서 추가로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EV용 중대형 전지 시장의 성장에 따라 수주 규모가 크게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에코프로비엠은 최근 대규모 양극소재 증설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 5월에는 연간 2만8,800톤을 생산하는 양극재 설비에 1,34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8월에는 에코프로비엠과 삼성SDI의 합작사인 에코프로이엠에서 연간 5만4천톤의 NCA 양극소재를 생산하는 설비에 2,520억원을 투자할 계획임을 공시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에코프로비엠은 2025년에 29만톤의 생산 능력을 확보하고 8조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은 최근에도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공격적으로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배터리 수주 잔고가 1,000GWh를 넘어섰고, 이를 공급하기 위해 생산능력을 작년 말 30GWh에서 2025년 200GWh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에코프로비엠 관계자는 “고객사와의 중장기 협력을 통해 빠르게 성장하는 EV용 양극소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대규모 투자를 이어갈 것”이며 “SK이노베이션과 중장기적으로 양극소재뿐만 아니라 전구체, 원소재 등 공급망 전반에서 추가적인 협력을 이어갈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