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세라믹기술원이 국산 전투기에 들어가는 3D프린팅 부품에 대한 분석·평가를 통해 항공 부품 산업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한국세라믹기술원(원장 정연길)과 두산중공업(대표이사 정연인)은 3일 두산중공업 창원 본사에서 ‘3D프린팅·가스터빈 소재 기술협력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측은 △3D프린팅에 사용되는 소재에 대한 물성 평가 △가스터빈 코팅층 평가 △상호 연구시설 및 장비활용을 위해 협력할 예정이다.
3D프린팅은 금속 또는 플라스틱 분말을 층층이 쌓으면서 레이저로 용융시켜 부품을 제조하는 기술이다. 제조단가를 절감하고 제작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키는 장점이 있다. 예를 들어 금속 3D프린터로 가스터빈 연소기 부품을 만들면 기계 가공품에 비해 질소산화물을 40% 이상 저감하고 납기도 20% 이상 단축할 수 있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2014년부터 3D프린팅 기술을 도입해 가스터빈 등 발전용 부품 시제품 제작에 적극 활용해 왔다. 이후 약 200억원을 투자해 창원 본사에 3D프린팅 전용 제조 공장을 구축하고 있다. 회사에 구축된 장비는 GE애디티브(Additive)의 PBF(Powder Bed Fusion) 방식 금속 3D프린터이며, 특히 국내에서 가장 큰 제품을 만들 수 있는 대형 금속 3D프린터 ‘X 라인’ 장비도 설치됐다.
두산중공업은 이러한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 2019년 한국항공우주산업과 ‘항공용 소재 단조 및 3D프린팅 공정 기술 국산화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을 맺고 KF-21 전투기 부품에 3D프린팅 기술을 적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국세라믹기술원 정연길 원장은 “항공분야의 부품은 엄격한 평가를 통해 인증을 받아야 하는 만큼 기관의 역량을 집중하여 두산중공업은 물론 경남 전략산업인 항공 부품 산업 육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