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가 상반기 석유제품 수요 증대 등에 힘입어 반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현대중공업그룹 지주사인 현대중공업지주는 23일 공시를 통해 2분기 매출 6조3,303억원, 영업이익 1,84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정유부문인 현대오일뱅크는 2분기 2,65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1분기(4,128억원)에 이어 견조한 실적을 이어갔다. 1분기 대비 유가 상승폭이 축소되며 재고효과는 줄어든 반면, 석유제품 수요증가로 제품 스프레드가 개선된 데 따른 것이다.
이로써 현대오일뱅크는 올해 상반기에만 총 6,78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반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또한 지난해 상반기 5,499억원의 영업손실에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현대중공업지주 관계자는 “HPC(올레핀 석유화학공장) 본격 가동, 조선부문 수익성 개선 등으로 하반기 실적이 크게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시장선도 기술개발을 통한 친환경 시장 선점과 수익성 위주의 영업 전략을 통해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지주는 상반기 누계 영업이익 7,189억원을 기록, 반기 기준으로 창사 이래 최대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유가상승에 따른 정유부문의 실적호조와 백신효과에 따른 글로벌 경기 회복으로 현대건설기계, 현대일렉트릭, 현대글로벌서비스 등 비정유부문 계열사 실적도 안정적인 흐름을 보인데 따른 것이다.
특히 현대건설기계는 중국 시장 수요 조정에도 불구하고 국내 및 신흥시장에서의 판매량 증가, 북미와 유럽 등 선진시장의 수요회복에 힘입어 상반기 총 1,50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