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세라믹기술원(원장 유광수)이 전기차 확대로 수요가 늘고 있는 전력반도체에 필요한 산화갈륨(Ga₂O₃) 단결정 소재 및 장비 국산화에 본격 나선다.
한국세라믹기술원(원장 유광수)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나노 및 소재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전력반도체용 고품질 산화갈륨(Ga₂O₃) 단결정 기판 제조기술을 위한 ‘전력반도체 과기부 컨소시엄 현판식’을 지난 20일 진주 본원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현판식에는 이영국 한국연구재단 소재·부품단장 등 관계자 10명이 참석했다.
산화갈륨(Ga₂O₃)은 친환경차에 적용돼 고전압 인버터의 고효율화 및 소형화를 할 수 있고 제조비용을 줄일 수 있는 새로운 전력반도체 소재로, 크게 기판소재와 에피 소재로 구분할 수 있다. 2025년까지 전력반도체 시장의 10%를 차지할 정도로 급부상하고 있으나, 현재는 일본이 관련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한국세라믹기술원을 주축으로 공동연구팀을 구성하고 5년 동안 133억원을 투입하여 4인치급 산화갈륨 단결정 잉곳 및 장비‧가공기판‧에피 등의 소재와 장비 제조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총괄기관인 한국세라믹기술원이 고품질 단결정 잉곳 성장 기술 개발을 담당하고, 동의대학교가 도핑 기술 개발, ㈜악셀이 성장 장비 기술 개발,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 기판 가공 기술 개발, ㈜루미지엔테크는 고속 박막 성장 기술 개발을 담당하게 된다.
이와 동시에 중소벤처기업부에서는 원료분말 소재 개발을, 산업통상자원부에서는 전력반도체 소자 개발을 함께 진행하는 다부처협업 형태(함께달리기 사업)로 진행돼 연구개발 효율화가 기대된다.
공동연구팀은 산화갈륨의 대구경화가 가능한 EFG(Edge-defined film-fed growth) 방식을 채택하여 연구개발 종료 후 즉시 사업화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산화갈륨 EFG 국산 장비 개발을 통해 향후 생산비용 절감 및 기술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기판 가공과 에피박막 검증을 통해 전력반도체 소자에 즉시 적용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총괄책임자 한국세라믹기술원 배시영 박사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착수하는 단결정 기판 소재 연구인만큼 고품질 산화갈륨 기판을 개발해 국산화를 통한 제조단가 경쟁력 강화는 물론, 산화갈륨 전력반도체 밸류체인 완성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