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1년 상반기 자동차 생산·내수·수출·수출액 추이

올해 상반기 자동차 수출액이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에도 불구하고 SUV, 친환경차 등 고부가 제품 수출 호조에 힘입어 7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21년 상반기 자동차산업이 전년동기대비 생산 11.5%, 수출 27.9%, 수출금액 49.9% 증가했으나, 내수는 2.1% 소폭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5일 밝혔다.

상반기 자동차 생산은 부품 수급 차질에도 불구하고 아이오닉5 EV, K8, 투싼 HEV, 스타리아 등의 출시 및 수출 호조 등으로 11.5% 증가한 181만 4,510대를 기록했다. 이는 2010년 상반기 이후 11년 만에 두 자릿수로 전환했다.

반면 내수는 내수진작 정책에 따른 역기저 효과로, 부품 수급 곤란에 따른 생산 차질 영향 등으로 전년동기대비 2.1% 소폭 감소한 91만904대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상반기 중 2020년에 이어 두 번째 판매기록을 달성한 것이다.

수출은 기저효과 및 글로벌 판매 확대로 104만9,658대를 기록하며 2012년 상반기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기록했다.

수출금액은 236억1천만 달러로 2014년 상반기 이후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수출 8.9% 상회하는 기록이다. 수출 주력 품목을 SUV 및 친환경차로 전환하는 등 수출 품목 구조의 고도화가 수출단가 상승을 견인했다.

부품 수급 곤란에도 불구하고 국내 업체의 현지 전략차종 출시 등 상품 경쟁력 제고 노력으로 글로벌 현지 시장의 점유율 상승 등을 견인하며 수출 증가에 기인했다.

SUV가 28.3% 증가하며 수출 강세가 지속 됐고, 트레일블레이저, 스포티지, 코나 등 소형 SUV 판매가 크게 증가했다. GV 70, 아이오닉5 EV 등 신규 차종의 수출 호조와 XM3 수출 본격화도 상반기 수출 호조에 기인했다.

또한 하이브리드차(63.3%↑), 전기차(13.9%↑) 등 친환경차(37.1%↑) 수출이 크게 증가해 6개월 연속 수출 증가세를 보였다.

친환경차의 경우, 내수는 68.9% 증가한 157,567대, 수출은 37.1% 증가한 172,921대를 기록해 내수·수출 모두 반기 최다 판매를 달성하며, 수출액은 50억 달러를 돌파했다.

친환경차 내수는 코로나19 이전 2019년 상반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하며 친환경차 판매 비중은 전체 자동차 판매 중 17.3%를 차지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친환경차 누적 보급 대수는 93.4만대(2021년 6월)로, 전체 자동차 내 등록 비중이 1.1%(2016)에서 4.0%(2021년 6월)로 약 4배 증가했다.

전기·수소차 등 전 차종 모두 두 자리수 이상 증가세를 보였으며, 올 상반기 월간 판매대수를 기준으로 전기차는 6월에 1만대, 수소차는 4월에 1천대를 돌파하며 월간 최다 판매대수를 경신했다.

K8 HEV 등 신차 출시 및 정부의 친환경차 보급정책, 전기·수소차 충전 인프라 지속 확충 등이 판매 호조에 기인했다. 하반기에 G80 EV, EV6, 싼타페 HEV 등 신차출시가 예정된 바, 판매 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틴환경차 수출은 17만2,921대(37.1%↑)를 기록해 역대 최다 수출을 달성했다.수출액은 51억2천만 달러(61.8%↑)로 전체 승용차 수출액의 21.7%를 기록했다. 이는 전 세계적인 친환경차 수요 확대와 CO2 규제 강화 및 수출 모델 확대 때문이다.

부품의 경우 주요국의 경기부양책으로 소비 심리가 개선되면서 현지 공장 가동률도 정상 수준으로 회복함에 따라 미국, EU 등 국내 기업이 진출한 지역으로의 부품 수출이 크게 증가해 전년동기 대비 43.6% 증가한 116억1천만 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