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계가 대형 LNG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에 힘입어 13년만에 상반기 최대 수주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문승욱)는 국내 조선업계가 2021년 상반기 전 세계 발주량 2,452만CGT 중 1,088만CGT(267.1억불)을 수주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724%, 2019년 동기 대비 183% 증가한 수치다. 조선 호황기였던2006~2008년 이후 13년 만에 달성한 상반기 최대 실적으로, 우리나라가 선도하고 있는 고부가가치선박 수주실적이 큰 기여를 했다.
상반기 고부가가치선박 전 세계 발주량 1,189CGT 중 61%인 723만CGT를 국내 조선업계가 수주(국내 전체수주량 대비 66%)했다.
선종별로는 대형 LNG운반선의 경우 세계 발주량 100%를 수주했고, 운임상승에 따라 발주가 증가한 대형 컨테이너선은 81척,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은 27척을 수주했다.
이번 수주실적에는 6월 29일 현대중공업 및 대우조선해양과 HMM이 계약한 1.3만TEU급 대형 컨테이너선 12척(65만CGT, 1.8조원)이 포함돼 있어, 조선·해운업계간 상생협력에 따른 성과거양의 의미도 갖는다.
친환경 연료 추진선 수주는 전년동기(53만CGT) 대비 806% 증가한 480만CGT로 전 세계 발주량(685만CGT)의 70.1%에 달하며, 특히 이 비율은 최근 3년간 매년 상승해 친환경선박 시장에서 경쟁우위 추세를 보이고 있다.
6월말 현재 수주잔량은 2,673만CGT로 전년동기(1,996만CGT) 대비 34% 증가했으며, 이는 최근 3년(2018~2020년)간의 건조량(2,609만CGT)보다 높은 수준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하반기 발주가 예정된 LNG운반선(카타르 가스공사) 등을 고려 시, 전 세계 발주 및 국내 수주실적은 양호할 것으로 전망”되며, “자율운항선박 기술개발 사업(2020~2025년, 1,603억원) 및 친환경선박 전주기 혁신기술개발 사업(2022~2031년, 2,540억원) 등을 통해 국내 조선산업이 향후 미래선박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집중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