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LA원사 및 PLA 섬유 공기청정기 필터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이 친환경 섬유개발 추진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 확보와 그린섬유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은 탄소중립과 ESG경영에 발맞춰 친환경 생분해성 섬유와 리사이클 섬유, 천연섬유 복합소재에 대한 연구개발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생분해성 섬유는 사용 후 매립 또는 퇴비화 조건에서 미생물에 의해 물과 이산화탄소, 미량의 무기염류로 완전히 분해되는 섬유로, 옥수수 전분에서 유래한 폴리유산(PLA) 섬유가 가장 대표적이다.

PLA 섬유는 퇴비화 시 6개월 이내 90% 이상의 우수한 생분해도를 가지고 있지만, 일반 섬유소재에 비해 높은 생산비용과 생산기술의 한계가 있어 현재까지는 생활용 섬유제품에 한정해 상품화되고 있다.

이에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은 지역 섬유기업인 ㈜코레쉬텍과 공동연구를 통해 공기청정기 필터 산업화에 성공해 소재 양산화에 성과를 거두고 있다. 또한 내열성이 25% 이상 향상된 PLA 섬유 개발, UV차단 등 기존 PLA 섬유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PLA 섬유 특성상 용도는 일부 제한적인 제품군에 머물러 있으나,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패션의류용, 유아용품, 고기능성 생활소재 등 다양한 산업군으로 그 용도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탄소중립의 또 하나의 대응방안으로 PET병을 재활용한 리사이클 섬유소재의 사용이다. 현재 국내는 리사이클 원사를 수입해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일부 화섬 메이커가 생산하고 있지만, 그 원료인 플레이크(flake)는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재활용 원료의 국산화가 시급한 실정이다.

한국섬유개발연구원에서는 재활용 원료의 국산화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UV차단, 신축성, 극세촉감, 항균성 등 기능성이 부여된 리사이클 PET 원사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금년에 도입 예정인 ‘PET병 재활용 원료 생산설비’를 통해 부가가치가 높은 폴리에스터 장섬유 필라멘트 생산 기반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리사이클 폴리에스터 소재의 국산화 뿐 아니라 다양한 기능성이 부여된 리사이클 제품 개발로 섬유산업의 친환경화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섬유개발연구원 복진선 본부장은 “친환경 생분해 섬유와 재활용 리사이클 섬유 개발을 통해 지역 섬유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온실가스 감축과 폐자원 재활용 등 지역 섬유산업의 그린섬유 생태계 조성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