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메탈실리콘이 새로운 이차전지(배터리) 음극재로 각광받는 실리콘의 국산화를 통해 시장 확대에 기여할 전망이다.
한국메탈실리콘(주)(대표 최종오)은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삼성 코엑스에서 개최된 ‘인터배터리 2021’에서 고순도 실리콘 분말 등을 전시했다.
전기차 시대 도래로 배터리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전기차 주행거리를 늘리기 위해 실리콘이 기존 흑연 음극재를 대체하는 새로운 대용량 소재로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9월 테슬라는 배터리 데이에서 자사의 전기차에 사용하는 배터리에 전지의 용량을 키우고 원가를 절감하는 실리콘 음극재를 적용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실리콘은 전기용량이 흑연보다 10배이상 커 1960년대부터 연구됐으나 실리콘으로만 이차전지를 만들 경우, 부피변화가 심해 소량의 나노 실리콘이나 실리콘 일산화물을 흑연에 혼합하는 식으로만 사용됐다.
테슬라를 비롯, 현대차와 폭스바겐 등 대부분의 차 업체가 전기차를 위한 더 싸고 더 오래가는 배터리를 요구하며 배터리 지급 계획까지 추진 중인 상황에서 에너지저장장치(ESS)에 들어가는 전지는 대용량의 저렴한 소재가 필요해진 상황이다.
한국메탈실리콘은 지난 2008년부터 강원도 영월 공장에서 연 2,400톤의 고순도 실리콘 분말을 생산하고 있다. 회사는 실리콘 덩어리를 분쇄해 일정 크기로 제조하는 기술을 축적해왔기 때문에 저렴한 실리콘 음극재를 공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최종오 한국메탈실리콘 대표는 “현재 시장에서는 용량을 키우기 위해 기존 흑연 음극재에 나노급 실리콘을 복합한 방식의 리튬이온전지를 사용하고 있으며 앞으로 실리콘을 100% 사용하는 방향으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이라고 밝혔다.
또한 “실리콘 음극재는 기존의 나노급 실리콘계 소재에서 마이크로급 실리콘으로 전환될 것”이라며 “분쇄분급으로 실리콘 분말을 제조하는 기술은 장벽이 높지만 우리는 그간 축적한 기술로 배터리 회사가 요구하는 가격과 성능의 음극재를 충분히 공급할 수 있으며, 현재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