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과 한국전력공사가 전력분야 공사작업자를 위한 웨어러블 로봇 연구개발 협력에 나선다.
현대로템(사장 이용배)는 3일 대전에 위치한 한전 전력연구원에서 한전과 ‘전력분야 공사작업자 안전 및 근력보강용 로봇개발’에 대한 업무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협력을 통해 현대로템과 한전은 로봇개발 관련 실증 및 사업화를 검토하고 연구개발을 공동 수행한다.
또 현대로템이 기존 개발한 기술을 협력에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으며 관련 인재육성을 위한 세미나 개최 등 교육협력도 나선다.
이번 공동연구 웨어러블 로봇은 전력분야 공사작업자가 간접활선 작업시 발생하는 피로도를 경감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간접활선이란 작업자가 활선 작업차를 타고 전신주 배전 작업을 할 때 긴 막대 형태의 절연스틱을 활용해 작업하는 공법을 말한다. 절연장갑을 끼고 손으로 직접 작업하는 직접활선 공법보다 감전 등 위험이 적고 안전성이 우수하지만 장시간 절연스틱을 들고 전선을 올려다보며 작업해야하기 때문에 신체 부담이 크다.
웨어러블 로봇이 개발되면 작업자의 팔, 어깨 등 상체 근력을 보조해 보다 손쉽게 절연스틱을 들어올릴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간접활선 작업간 발생하는 작업자의 근피로도를 낮추고 작업효율성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로템은 이번 협약을 통해 웨어러블 로봇 부문 기술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대로템은 지난 19년 상향 작업 근로자용 조끼형 웨어러블 로봇인 ‘VEX(Vest Exoskeleton)’를 비롯해 의자형 웨어러블 로봇인 ‘CEX(Chairless Exoskeleton)’를 개발했으며 국내외 산업현장에 납품해 실용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VEX와 CEX는 현재 초도 양산을 준비 중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전력분야 공사작업자용 웨어러블 로봇에 대한 연구개발로 관련 기술력과 제품군 다변화의 토대를 강화할 수 있다”며 “한전과의 협력을 통해 좋은 성과를 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