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사가 자동차 신차 개발에 필요한 3D프린팅용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복합소재를 개발해 정부로부터 신기술(NET)로 인정 받았다.
삼양사(강호성 대표)는 현대자동차, 쓰리디팩토리와 함께 ‘자동차부품 픽스쳐(검사구)용 적층·절삭 일체형 PC(폴리카보네이트)·CF(탄소섬유) 복합소재 3D 프린팅 기술’을 개발하고 국가 기술 표준원의 신기술 인증을 받았다고 21일 밝혔다.
신기술 인증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된 기술 또는 기존 기술을 혁신적으로 개선, 개량한 우수한 기술에 산업통상자원부가 부여하는 인증 제도로 신기술 인증을 받은 제품은 자금 대출, 세제 혜택, 판로 확보 등의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이번에 인증받은 신기술은 삼양사가 개발한 3D프린팅 전용 PC 복합 소재에 현대자동차와 쓰리디팩토리의 자동차 부품용 3D프린팅 기술을 융합해 3D프린터로 자동차 생산에 필요한 픽스쳐를 만드는 기술이다. 픽스쳐는 부품 등이 설계대로 생산됐는지 확인하는 측정 도구다.
삼양사는 사내 벤처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3D프린팅을 이용한 대형 제작물 출력용 소재 개발 아이디어를 발굴해 약 14개월간 관련 아이디어의 사업화를 지원했다.
기존 3D프린터는 출력 속도가 느리고 출력물의 크기가 작았으나 신기술을 이용하면 최대 10미터(m) 크기의 제품을 기존 3D프린터 대비 100배 이상 빠른 속도로 출력할 수 있어 활용 범위가 다양하다. 또, 0.2밀리미터(mm) 이하의 정밀한 가공이 가능해 중·대형 부품용 초정밀 픽스쳐 제작이 가능하다.
이번 신기술로 중·대형 부품용 초정밀 픽스쳐 생산이 가능해지면 신차 개발 속도를 단축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은 새로운 부품이 만들어질 때마다 픽츠쳐 역시 새로 제작돼야 했는데 설계, 제작부터 실제 적용까지 약 1개월 이상의 시간이 필요했다. 이번 신기술을 적용하면 제작 시간은 50% 이상, 비용은 30% 이상 절감돼 신차 개발에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삼양사 관계자는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컴파운드 및 컴포지트 기술을 바탕으로 3D프린팅 전용 폴리카보네이트 복합 소재 개발에 성공했다”며 “관련 기업들 간의 적극적 협업을 통해 기술의 상용화 속도를 대폭 단축시킬 수 있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