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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9-08-11 13:3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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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태양광발전 시장은 2003년 이후 연 35%의 급성장을 거듭해 오는 2012년 460억달러, 2030년 이면 2690억달러 규모의 거대시장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설치용량으로 보면 지난 2003년 1.8GW였던 전세계 누적설치용량은 지난해 말 13.3GW로 7배가 넘는 증가를 보인데 이어 올해 5.2GW, 내년에는 7.5GW가 새로 설치된다.

국내의 경우 태양광 설치용량은 2003년 6㎿에서 2004년 8㎿, 2005년 13㎿, 2006년 35㎿, 2008년 81㎿를 거쳐 지난해 357㎿로 급증했다. 이러한 성장세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관리공단이 밝힌 국내 태양광 기술 수준은 선진국의 85% 정도로 평가되며 국산화율은 설계 88%, 제작·생산 분야 76%에 머무르고 있다.

여기에 2002년부터 시행중인 발전차액지원제도에 힘입어 상업용 발전소가 급증, 지난해 말 기준 총 29만6,695㎾규모로 939개의 발전소가 가동 중이다.

이중 전체의 44.7%에 달하는 설치용량이 전라남도에 집중돼 있으며 여기에 경북, 전북을 합하면 전체의 83.7%에 달한다.

발전시설의 국산화율을 따져보면 태양광 모듈은 국산이 21.3%로 외산은 일본산 25.3%, 중국산 21.6%, 미국산 21.5%, 기타 9.9% 순이며 계통 연계형 인버터는 국산이 12.9%에 그치며 독일산 51.5%, 일본산 14.6%, 오스트리아산 7.7%, 기타 13.4%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2006년 전체 신재생에너지 공급량의 0.1%, 2007년에는 1.6%를 점유한 태양광발전은 오는 2010년 7.5%, 2020년 6.5%, 2030년 5.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업계현황

KCC, OCI, 소디프신소재 등 화학기업들은 태양광발전의 핵심소재인 폴리실리콘 제조에 진출, 적지 않은 성과를 내고 있다.

KCC가 총 3,200억원을 투자해 지난해 2월 시작한 양산체제 구축작업은 내년 7월까지 완료되는데 이로써 KCC는 총 3,000톤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여기에 현대중공업과의 합작으로 3,000톤 규모의 설비를 추가 신설하게 된다.

OCI는 지난해 5,000톤 가량의 폴리실리콘을 양산했으며 올해 연간 2만6,500톤 규모로 양산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소디프신소재는 지난 2007년 300톤에 머무르던 양산능력을 2,400톤으로 확대할 방침이며 실리콘제조 원료를 넘어 박막 태양전지 소재인 모노실란 제조에까지 진출해 있다.

동신쎄미켐은 차세대 태양전지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연료감응형 태양전지(DSSC, Dye-Sensitized Solar Cells)'에 쓰이는 고효율 염료를 개발하고 있으며 웅진에너지, 퓨처비전, 솔믹스, 오성엘에스티, 실트론, 네오세미테크, 스마트에이스, 렉서 등이 잉곳·웨이퍼 제조에 진출해 있는 상황이다.

태양전지 셀 분야에서는 현대중공업, LG전자, 삼성전자 등 대기업들의 사업 참여가 이어지면서 무게중심이 중소기업에서 대기업으로 서서히 이동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현대중공업, 한국철강, STX솔라, KPE, 미리넷솔라 등이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30㎿ 규모의 태양전지 생산 공장을 완공했으며 한국철강은 지난해 유리박막 태양전지 공장을 완공하고 지난 3월 박막 태양전지 모듈 인증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받았다.

STX솔라는 생산규모를 오는 2014년까지 1,000㎿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KPE는 지난해 생산라인을 100㎿로 확대했고 미리넷솔라는 올해 120㎿ 규모로 생산시설을 늘릴 예정이다.

태양광 모듈 쪽에서는 에스에너지가 지난 3월 제2공장을 가동하면서 연산 100㎿급 업체로 올라섰고 경동솔라와 솔라테크 역시 각각 연간 60㎿와 20㎿ 규모의 양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 기술성장 중시하는 일관된 정책 필요

태양광산업의 지속적인 발전과 성장을 위해서는 태양광 보급 보조나 융자지원, 태양광주택 10만호 사업, 발전차액지원제도 등의 현행 정책의 흐름을 이어나감으로써 내수시장을 육성하면서 태양광 분야 산업의 성장 상황에 따라 유연하고 적절하게 정책적 대처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다만 정책의 초점이 업계의 기술적 성장보다는 보급정책으로 대표되는 시장 형성에만 맞춰질 경우 자칫 국내 시장을 태양광산업 선진국의 텃밭으로 전락시킬 우려가 있다는 점에서 신중한 정책 결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현재 상업용 태양광발전소의 국산제품 사용률은 지난해 말 누적기준으로 태양전지 모듈 21.3%, 인버터 12.9%에 그치고 있다.

내수시장을 기반으로 태양광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소용량 발전소 위주로 보급정책의 방향을 잡아 특성화를 유도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태양광발전 가격과 화력발전 비용이 같아지는 균형점인 '그리드패리티'에 도달할 2020년까지 핵심기술과 부품의 국산화 등 비용절감을 위한 기술개발과 시장 확대를 위한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이와 함께 에너지안보를 위한 분산전원, 성장동력 산업으로서의 체계적인 전환 등 장기적인 안목에서 구미의 태양광 선진국 사례를 참고해 보급목표와 효율개선, 원가절감을 위한 로드맵을 설정하고 일관된 정책으로 관련 업계와 학계 등의 참여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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