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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07-02 13:4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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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상반기 국내 경기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해 생산, 수출, 소비 등 전 품목에서 유래 없는 침체를 겪으며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 선언 후 우리나라의 주요 수출 품목인 석유, 자동차, 자동차부품, 철강, 일반기계 등에서 수출이 급락했고, 코로나 재확산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하반기 수출 회복도 불투명한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최근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2020년 하반기 산업전망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세미나에는 산업별 전문가들이 조선, 철강, 반도체 등 6개 주력 제조업과 건설업, 코로나19로 타격이 큰 항공업 전망을 발표했다. 또한 전경련은 11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을 대상으로 최근 15대 품목에 대한 수출 전망 의견을 조사했다. 이에 본지는 이번 세미나 발표와 수출 전망 의견을 바탕으로 올해 하반기 경제를 전망해 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하반기 주력산업 ‘부진’



▲ 2020년 주요산업 경기전망 및 요인(자료 : 전경련)

하반기 주력 제조업은 대부분 부진한 실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상황이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또한 수출도 코로나 여파로 2개월 연속 수출액이 감소한 가운데 바이오·헬스와 반도체, 2차전지의 수출은 빠르게 회복되는 반면에 철강, 석유제품과 일반기계 품목은 늦으면 내년 하반기에야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산업부 ‘5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코로나로 인한 봉쇄조치로 자동차, 자동차부품 및 휘발유 등 석유제품 수출이 2개월 연속 악화된 반면에, K-방역 명성과 언택트 문화 확산에 따라 바이오·헬스 품목과 노트북 등 컴퓨터 품목의 수출 실적 증가가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세계보건기구(WHO)의 코로나19 팬데믹 선언 이후, 한국의 수출액은 3월 464억불에서 4월366억불, 5월 349억불로 2개월 연속 감소했으며, 전년동기대비 증감률은 4월 -25.1%, 5월 -23.7%로 두 달째 마이너스 20%대를 기록한 것으로 산업부 발표(잠정치)를 통해 나타났다.


한국의 15대 주력 품목의 수출은 4월 컴퓨터와 바이오헬스를 제외한 13개 품목이 두 자릿수 감소세를 보인데 이어, 5월에는 반도체와 선박을 포함한 4개 품목을 제외한 11개 품목이 감소했다. 이들 11개 품목 중 8개 품목의 수출실적은 4월보다 더욱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품목별로 보면, 5월 기준 수출비중 상위 5개 품목 중 반도체가 7.1% 소폭 오른 반면에 일반기계는 -27.8%, 석유화학은 -34.3%, 자동차는 -54.1%, 철강은 -34.8% 등 4개 품목의 수출은 급감했다.


수출이 가장 많이 증가한 품목은 컴퓨터 82.7%와 바이오헬스 59.4%, 선박 35.9% 순이며, 수출이 가장 감소한 품목은 석유제품 -69.9%, 자동차부품 -66.7%. 자동차 -54.1%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전 세계적 봉쇄조치와 사회적 거리두기로 물리적 이동이 감소하고 경제활동이 위축되면서 경기변동에 민감한 자동차, 자동차부품, 섬유, 철강 등 국내 주력 품목의 수출은 악화된 반면에 진단키트 등 한국산 방역제품과 의약품에 대한 선호로 전염병 예방·관리용 의약품/의료용품 등 바이오·헬스 품목이, 재택근무 등 비대면 업무활성화 및 관련 활동 증대에 따른 노트북 등 수요 증대로 컴퓨터 품목 수출이 호조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그밖에 코로나19로 인해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에 따라 지난 4월 금·은·백금 수출이 급증하기도 했다.


전경련이 11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을 대상으로 15대 품목에 대한 수출 전망을 조사한 결과, 향후 수출 회복 또는 성장이 가장 빠를 것으로 전망되는 품목은 바이오·헬스(24.0%), 2차전지(23.3%), 반도체(22.0%) 순이며, 컴퓨터(10.7%)와 무선통신(8.0%)을 다음으로 꼽았다.


이들 품목의 회복 또는 성장 예상 시기에 대해서는 바이오헬스는 ‘이미 시작’(88.9%)됐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고, 2차전지는 ‘올해 3분기’(60.0%)라는 의견이 우세했다. 반도체는 ‘이미 시작’(50.0%)과 ‘올해 3분기’(50.0%)라는 의견이 동률로 나타났다.


수출 시장에서 회복이 가장 더딜 것으로 전망되는 품목은 철강제품(22.0%), 석유제품(15.3%), 일반기계(13.3%) 순이며, 그밖에도 석유화학(9.3%), 섬유류(9.3%)를 꼽았다.


이들 품목의 수출 회복 시기에 대해서는 철강제품은 ‘내년 하반기’(33.3%)가 우세한 가운데 ‘2022년 이후’라는 의견도 22.2%에 달했다. 일반기계는 ‘내년 하반기’(33.3%), 석유제품은 ‘내년 상반기’(57.1%)라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전문가들은 국내 수출산업 부진의 가장 큰 애로요인으로 코로나 전염병의 재확산 가능성 등 ‘코로나 불확실성’(51.4%)을 가장 많이 꼽았고, 다음으로 ‘글로벌 수요 감소’(15.2%)와 ‘미중 패권갈등’(15.2%)을 선택했다.


또한 수출부진 해소를 위해 가장 필요한 것으로는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R&D 투자 지원 확대’(45.4%)라는 의견이 가장 많았고, ‘규제개선 및 세제감면 등 기업환경 개선’(30.3%), ‘주요 품목 수출국에 대한 정부의 통상여건 개선 노력’(18.2%) 순으로 조사됐다.


이런 가운데 지난 6월10일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전경련 주최로 개최된 ‘2020년 하반기 산업전망 세미나’에서 연사로 참여한 전문가들은 2020년 하반기 국내 주력 제조업 업황이 우려와 기대가 공존하며, 코로나 19로 인한 불확실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철강·반도체·정유·조선·전자·車 회복 어려워

항공 수요회복 3∼4년 걸려, 건설 부진지속



■ 철강, 수익성 악화


철강분야는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위원이 발표했다.


변종만 위원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로 수요절벽을 겪은 철강산업은 중국의 철강재고 보유량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고, 이로 인해 2020년 연중 내내 높은 수준의 철강 재고량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돼 철강 가격 하락 압력으로 작용해 수익성 악화가 예상된다.


2020년 중국의 철강 유통재고는 2,600만톤, 업체재고는 2,140만톤으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철광석은 점진적인 하락이 예상된다. 연말 톤당 80∼85달러가 전망되고 있으며, 무역전쟁의 다자간 확대와 자연 재해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철강가격은 여름 비수기 이후 약세가 전망됐다. 연말까지 5∼10% 하락이 예상되며, 중국의 인프라투자 가속화와 코로나19의 영향 장기화가 변수다.


제품별로는 제조업부진과 국제 철강시장 경쟁 심화로 판재류 업황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제강사의 생산 및 수입대응으로 봉형강 업황이 상대적으로 양호할 것으로 보인다.


수요는 자동차 생산 감소, 건설 투자 위축 및 미중 무역전쟁이 심화될 경우 글로벌 수요 위축이 불가피하다. 코로나19 이후 이연수요 발생으로 재고 감소 추세가 있을 것이지만, 작년 대비 50% 정도의 높은 수준인 재고량이 예년 수준이 되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수익성은 철강가격의 일시적 반등에도 원가 부담으로 수익성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지속적인 원가절감 활동과 가격 인상 노력이 필요하다.


■ 정유·화학, 수요 회복 장기화


석유화학·석유제품 발표는 황유식 NH투자증권 연구위원이 발표했다.


황유식 위원에 따르면 상반기 유가급락과 배럴당 40달러 이하의 낮은 유가가 지속되면서 정유와 석유화학 산업 지형이 바뀌고 있다.


유가 하락의 주된 이유는 수요 급감인데 이는 정유 제품 수요 감소에 기인한다.


정유 제품 70∼80%가 항공기와 차량, 선박용인데 이들 운행이 크게 줄어 정제 마진이 악화됐다.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더라도 생활패턴 변화로 정유 제품 수요 회복에는 긴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장기적으로는 전기차 산업이 확대되며, 정유업의 50%에 해당하는 가솔린이나 디젤 등 차량용 제품 수요가 감소할 전망이다.


석유화학의 경우 유가하락으로 주요 제품 스프레드가 확대됐다. 각국 경제활동 제약으로 제품 수요는 감소했지만 정유보다는 양호하고, 마스크와 포장재 등 대체품 판매가 증가하면서 상대적으로 견조한 수요가 유지되고 있다.


또한 셰일 오일/가스 생산량 감소로 미국의 화학 기업들은 원가(에탄가스)가 상승하는 반면에 국내 화학 기업은 원가(납사)하락으로 상대 수익성이 회복되고 있다.


공급 측면에서 에탄가스 가격 상승, 공급 부족으로 가스 설비 증설이 지연되며, 기존 계획보다 감소할 전망이다.


■ 반도체, 공급 과잉 지속·실적 개선 한계


반도체는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위원이 발표했다.


박유악 위원에 따르면 당초 하반기 모바일 신제품 효과로 D램 수요 증가가 예상되었지만, 서버 판매량 둔화 및 스마트폰 수요 회복 지연 영향에 공급 증가까지 더해지며 공급 과잉이 지속될 전망이다.


DRAM 공급업체 재고는 연초 예상과 달리 적정 수준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하반기 DRAM 고정 거래 가격도 하락 전환될 것으로 판단된다.


하반기 모바일 DRAM 수요는 삼성전자와 애플 등의 신제품 효과가 예상되지만, 당초 기대치에 못 미칠 전망이다. 미국 상무부의 화웨이에 대한 제재안 발표로 모바일 DRAM 수요의 단기 변동성도 확대되고 있다.


상반기 서버 DRAM은 가격 상승을 우려한 고객들의 재고 축적 수요가 강하게 발생했으며, 2020년 2분기 전년동기대비 9% 증가했던 서버의 유닛 판매량은 2020년 3분기 전년동기대비 -3%로 하락 전환될 것으로 전망됐다. 서버 DRAM 가격은 2020년 3분기 보합수준을 기록한 뒤 2020년 4분기 하락으로 전환될 전망이다.


DRAM 공급 업체들은 이에 대응하며 하반기 신규 장비 투자액을 급감 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연초 투자 시설이 가동을 시작하는 올 하반기 수급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이지만, 내년도 업황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DRAM 일부 공정이 CIS 전환과 하반기 DRAM 신규 증설이 급감하며, 올 하반기에는 DRAM 웨이퍼 투입 캐파가 감소세로 재진입 할 전망이다.


낸드플래시 역시 스마트폰, TV, 컨슈머 제품의 수요 부진으로 하반기 공급과잉 및 가격 하락이 진행돼 실적 개선에 한계가 있을 전망이다.


스마트폰, TV, 컨슈머 제품의 수요 부진을 반영해 낸드 수요 전망치가 하향 조정됐다. 낸드 공급 과잉 진입과 고정가격의 하락 반전시기도 당초 예상대비 앞당겨질 전망이다.


다만 업체들이 이에 대응하며 하반기 신규 장비 투자액을 급감시킬 것으로 보이고 업계 내 재고부담이 내년 1분기 이후 덜어질 것으로 보여 하강국면은 단기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 조선·기계, 카타르 LNG 수주 불구 코로나 재확산 락다운 변수


조선·기계는 김현 메리츠종금증권 기업분석팀장이 발표했다.


김현 팀장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금융시장 충격은 경제활동 제약에 따른 기업들의 신용경색 우려를 높였고, 실물경제 충격에 따를 경기침체 우려 속에 조선업은 탱커, 벌크선, LNG선, 컨테이너선 운임이 급락했다.


또한 유가 하락과 오일 수요 급락으로 인해 에너지 운임 또한 급락했다. 이와 함께 저유가로 인한 IMO 2020 기대감까지 소멸되며, 조선 업계를 어렵게 했다. 특히 LNG선은 운임 하락의 직격탄을 맞았고, 노후선 교체 발주는 제한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사실상 조선 분야 신규 발주 기대는 무리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에 전세계 선박, 해양플랜트 발주액은 기존 전망치인 812억달러 대비 38% 하향돼 전년대비 33.6% 감소한 506억달러로 전망되고 있다.


이중 국내 조선업계 수주 목표는 전년대비 23.3% 증가한 330억달러였으나 2020년 발주 전망치 하향을 적용하면 국내 업계의 수주목표 달성은 현실적으로 무리라는 판단에 국내 업계 합산 수주액은 211억달러로 목표대비 60% 선으로 목표치가 수정됐다.


다만 조선 업계 최대변수는 카타르 LNG선으로 LNG선 교체수요를 모두 포함하면 최대 120여척의 발주로 25조원을 상회하는 초대형 발주다. 특히 저유가 상황과 코로나19에도 LNG 프로젝트의 발주는 재확인 됐으며 52∼104척 LNG선은 국내 업체가 전량 수주했다.


이러한 카타르 LNG운반선 도크계약 체결 소식으로 회복에 대한 기대가 증가했지만, 전세계 락다운 확산 이후 운임이 급락한 상황에서, 코로나19 재확산 위험이 여전히 상존한 것은 조선업 회복에 있어 변수다.


글로벌 경기 회복과 물동량에 후행하는 조선업 특성상,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조선업이 회복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계업종 또한 중국의 인프라투자를 통한 시장회복 기대가 있으나, 인도 등 신흥국의 락다운 확산은 리스크로 작용할 전망이다.



코로나 재확산 불확실성 산업 회복 최대 걸림돌

미중 무역 갈등·일본 수출규제 리스크 대비 필요



■ 전기·전자, 2분기 바닥 하반기 반등·코로나 재확산 시 장기침체


전기·전가는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이 발표했다.


김지산 센터장에 따르면 전기전자 하반기 실적은 코로나19 팬데믹 국면에서도 차별적 모멤텀으로 하반기 이연 수요가 기대되며 2020년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고부가인 내수 시장의 빠른 회복과 유럽 전기차 고성장에 따른 수혜, 우호적인 환율 여건, HDI, LED 등 한계 사업의 구조조정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이다.


코로나로 인해 건강가전이 필수 가전으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으며, 상업화 영역에서 로봇 보급의 속도가 빨라 질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코로나19 영향으로 친환경 자동차 시장이 중국에서 유럽으로 중심축을 이동하며 전기차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유럽의 경우 강화된 CO2규제는 코로나 국면에서도 유효하기 때문에 2020년 4월 전기차 누적 판매량은 글로벌 평균 2.8% 증가했지만, 유럽에서는 11% 상승했다.


이런 가운데 유럽 전기차 시장 호황과 중국 시장 침체에 따라 한국 배터리 업체들의 약진이 두드러지며 2020년 1분기 전기차 배터리 점유율은 한국 3사가 37.6%로 전년대비 2배 이상 급증했다.


이에 2분기 실적이 바닥을 치고 하반기 이연수요 존재와 2분기 실적에 대한 기저효과로 하반기 일부 실적 회복이 예상되지만 미중 관계 악화에 따른 부품 수급 차질 및 코로나19가 재 확산할 경우 수요 침체가 장기화될 우려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하반기 실적 회복·코로나 확산시 회복 지연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은 김준성 메리츠종금증권 수석연구원이 발표했다.


김준성 수석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월 시작된 코로나19에 따른 글로벌 주요 시장의 소비침체가 점진적 안정화 국면에 접어들기 시작했으며, 지난 4월 모든 해외공장의 가동이 중단됐던 현재·기아차 또한 모든 공장의 재가동이 시작됐으며, 점진적인 가동률 회복을 기록 중이다.


현대·기아차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글로벌 OEM들로 주요 지역 생산거점에 대한 가동 재개를 시작했다.


코로나19에 의한 글로벌 수요부진이 시작됐던 2020년 1분기 주요 OEM 중 전년동기대비 매출 증가와 기저효과를 제외한 전년동기대비 영업이익 상승을 동시에 기록한 업체는 테슬라, 현대차, 기아차 뿐이다.


경제활동제약으로 인해 부품 조달차질, 조립공장 가동 중단, 딜러 영업 중단을 경험하고 있으면서 전년동기대비 실적 개선을 이뤄내기 위해서는 제한된 수요 환경에서도 소비자의 인도를 이어갈 수 있는 판매모델에 대한 대기수요가 필요한데 실제로 이들 세 업체는 경쟁업체 대비 높은 대기수요가 유지돼 왔으며, 이를 통해 주요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장을 이어오고 있었고, 코로나19 안전화 시점 도래시 가장 빠른 판매회복 탄력이 가능했다.


현대 기아차의 경우 높은 신차 대기수요에 근거해 낮아졌던 기대치 상회를 넘어 코로나19 영향 반영 전 수준의 1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물론 대규모 공장 및 판매딜러의 영업중단이 발생했던 2020년 1분기 현대·기아차의 실적은 1분기 대비 상대적이나 절대적으로 매우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같이 상반기 글로벌 생산시설 셧다운, 주요시장 소비절벽으로 인해 -54.1% 수출 실적 감소(5월 기준)하는 등 최악의 실적을 경험한 자동차업계는 5월 이후 주요 생산거점이 가동 재개를 시작하면서, 대기수요로 인한 하반기 실적 회복이 기대된다.


다만, 멕시코, 인도 등 신흥국의 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고, 2차 팬데믹이 올 경우 생산시설 가동 재중지 및 수요 회복이 지연될 우려가 있다.


■ 건설, 업황 부진 지속


건설은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수석연구위원이 발표했다.


채상욱 연구위원에 따르면 코로나19와 저유가로 인한 세계 건설시장 위축 전망, 코로나19發 국내 경기 위축 및 부동산 규제 강화로 업황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인허가물량 감소로 주택공급 감소가 우려되고 있고, 분양가 상한제 전·후 주택 GPM이 5%p 이상 변화했다. 2020년 8월 재시행 후 중장기적 마진 악화가 예상된다. 분양가 상한제 시 고분양가 채택 시도가 줄며 마감공사 마진이 감소했다.


2020년 2분기 국내 민간 SOC 발주 확대 대비 SPC출자재원으로 자본투자 확대 기조에 들고 있으며, GS건설의 모듈기업 인수, 대림산업의 카리플렉스 인수, HDC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항공인수전, IS동서의 코엔텍 인수 등의 외적 성장이 이뤄지며, 2020년 하반기로 갈수록 투자재원 확대로 쟁점이슈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 항공, 수요회복 3∼4년 걸릴 듯


항공은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위원이 발표했다.


엄경아 위원에 따르면 상반기 코로나19로 인해 심각한 타격을 입었던 항공산업은 각국이 봉쇄완화 조치를 시작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적 회복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향후 국내선 경쟁이 치열해지고 국제여객항공시장의 구조조정이 가속화될 예정이며, 치료제 개발이 되지 않는 이상 2019년의 수요를 회복하려면 최소 3∼4년은 기다려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1월20일 이후 19주차 월요일인 5월25일 기준으로 전세계 정기항공편은 전년대비 68.6% 감소했다.


가장 감소폭이 큰 국가는 싱가포르로 전년동주대비 96.7% 감소했고, 중국은 전년동주대비 27% 감소했다.


과거 유행병 발병시 V 회복을 했고, 6∼7개월 이내 수요 회복 패턴이 반복 됐으나, 코로나 19의 경우 U자 회복 또는 L자 회복이 우려되며, 국제여객 항공시장 구조조정을 가속화 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세계적으로 중남미 1위 라탐 항공사가 5월26일 뉴욕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고, 태국 타이항공은 5월19일 파산보호절차에 돌입했다. 중남미 2위 콜롬비아 아비앙카항공은 5월10일 파산보호를 신청했고, 독일 루프트한자는 정부로부터 90억 유로를 지원받고 2023년까지 한시적으로 국유화에 들어갔다. 태국 타이항공은 5월19일 파산보호절차에 돌입했고, 버진 오스트레일리아는 4월21일 파산신청을 했다.


이에 각 국가들은 봉쇄를 완화하기 시작했다. 베트남은 7월부터 한국 등 80개국 국민에 전자비자를 허용했고, 중국은 한국 포함 8개국에 전세기를 허용했다. 한국과 중국은 기업인 절차 간소화인 ‘신속통로’ 입국제도를 실시했고, 이탈리아는 6월3일부터 국경을 다시 개방했다.


특히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되며 저가항공사들이 더 큰 피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국제여객 수요가 2019년 수요를 회복하려면 2023년∼2024년까지 기다려야 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국내선 경쟁은 심화될 것으로 분석됐다.


▲ 2020년 15대 품목 수출현황(자료 : 산업부, 단위: 백만불, 전년동기대비 %)


▲ 2020년 수출입 실적(자료 : 산업부, 단위: 백만불, %)


▲ 코로나19 발병 후 국내 주요 업종 수익률(자료 : WiseFn,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


▲ OECD 경기선행지수와 선박 발주량 추이-전세계 경제상황과 동일한 흐름(자료 : OECD,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


▲ 코로나19 이후(2019년 12월31일부터 2020년 5월26일) 주요 원자재 가격 상승률(자료 : Mysteel, Bloomberg,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 현대·기아차 공장 현황(자료 : 현대차, 기아차,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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