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기침체, 보조금 축소,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전기차 시장이 침체되면서 배터리 사용량도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 1월에 판매된 중국 전기차(EV, PHEV, HEV) 탑재 배터리 사용량은 2.3GWh로 전년동월대비 55.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중국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은 2019년 8월부터 6개월 연속 두 자릿수 감소세를 기록했다.
이는 중국 정부의 보조금 축소 조치 영향과 경기침체 확산 등의 요인이 여전히 남아있고, 춘절 연휴에 따른 영업일수 축소와 춘절 이후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공장 가동 중단까지 겹치면서 현지 전기차 생산과 판매가 대거 위축된데 따른 것이다.
특히 배터리가 많이 탑재되는 순수전기차(B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를 위주로 전기차 수요가 급감했는데 1월 중국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동월대비 42.5% 줄어든 7만5만대에 그쳐 7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HEV는 꾸준히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단위 배터리 용량이 BEV와 PHEV보다는 현저히 낮아 시장 침체를 상쇄시키기엔 한계가 있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올해 들어 중국 시장의 침체가 여전히 가시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코로나19 등 여러 시장 위협 요인이 계속 도사리고 있다”며 “전기차 배터리 업체들은 향후 시장 추이에 맞춰 경쟁력을 배양하고 시장 전략을 다시 정비하는 것이 우선 과제로 판단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