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4월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이 반도체 가격하락 및 수요둔화로 인해 6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산업통상자원부가 21일 발표한 4월 ICT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10.6% 감소한 152억2천만달러, 수입은 9.4% 증가한 94억8천만달러로 무역흑자는 57억4천만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반도체·디스플레이·컴퓨터 및 주변기기 등 주력 ICT 품목 수출 부진이 지속되면서 ICT 수출은 6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가장 수출 비중이 큰 반도체의 경우 전년동월대비 13.3% 감소한 85억8천만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서버 및 모바일 등 수요감소로 인한 메모리반도체의 단가하락과 시스템반도체의 패키징 및 파운드리 물량 축소로 인한 수요 둔화 등에 따른 것이다. 4Gb D램 현물가격은 4월 현재 2.25달러로 4개월만에 가격이 0.8달러나 감소하는 등 매달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디스플레이는 수출은 스마트폰 등 OLED 패널 수요가 늘었지만 LCD 패널 경쟁 심화 등으로 인해 전년동월대비 16.2% 감소한 17억2천만달러를 기록했다.
휴대폰 수출은 해외 생산 확대로 인해 부분품 수출 부진은 지속됐지만, 신규 프리미엄 스마트폰 수출 호조 등으로 전년과 비슷한 10억4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 수출은 컴퓨터 수출(1억6천만달러, 59.4%↑)은 증가세를 이어갔으나 SSD의 수요감소 및 단가하락 등으로 인해 전년동월대비 33.1% 감소한 5억8천만달러에 그쳤다.
이차전지 수출은 전기차 등 수요확대로 인해 전년동월대비 13.4% 증가한 6억4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ICT 최대 수출국인 중국(홍콩포함, 79억4천만달러, -15.7%)을 포함해 EU(8억7천만달러, -3.6%↑), 일본(3억1천만달러, -6.4%)은 감소했으나 베트남(21억9천만달러, 14.3%), 미국(15억6천만달러, 3%)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 ICT 수출(15억3천만달러, 4.1%)은 반도체(2억7천만달러, 27.5%), 전기장비(2억달러, 25.8%) 등 수출 호조세로 6개월만에 증가로 전환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