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보급 확대로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도 지속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 배터리 기업의 성장은 정체되고 있으나 중국 배터리 기업들은 자국내 수요확대로 인해 약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NE리서치가 5일 발표한 2019년 1월 세계 전기차(EV, PHEV, HEV)탑재 배터리사용량에 따르면 전체 배터리 사용량은 전년동월대비 154% 증가한 7,052MWh를 기록했다. 이중 중국의 CATL이 전체시장의 24%를 차지하면서 1위를 고수했고 BYD는 전년동월대비 874% 성장한 1,236MWh로 파나소닉을 제치고 2위를 기록했다.
이같은 중국계 업체들의 성장은 중국의 전기 상용차 판매량이 71% 급증한데 따른 것이다. 실제로 CATL, BYD와 함께 Farasis와 Lishen, Guoxuan, Car ENE 등 6개 중국계 기업이 10위권내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의 LG화학은 LG화학은 631MWh로 성장률(65.3%)이 시장 평균에 크게 못미쳐 순위가 전년동월 3위에서 4위로 내려갔다. 삼성SDI는 221MWh로 주요 업체 중 성장률(1.8%)이 가장 낮아 전년동월 4위에서 7위로 세 계단 하락했다. SK이노베이션은 16위를 차지했다.
LG화학과 삼성SDI의 배터리 사용량 성장세는 각 사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는 모델들의 판매 증가에 따른 것이다. LG화학은 주로 현대 코나EV, 르노 Zoe,재규어I-Pace등의 판매 급증에 힘입어 사용량이 늘었다. 삼성SDI는 폭스바겐e-골프, 아우디 Q7 e-Tron, BMW 530e 등의 판매가 증가한 것이 사용량 확대로 이어졌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파나소닉과 AESC 등 일본계 업체들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어서 향후 한국계 3사가 중국계와 일본계의 공세를 넘어 활로를 개척해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