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완성차 업체별 수출 현황(단위:대, %)

9월 국내 자동차 생산·수출·내수 모두 추석연휴로 인한 조업 및 영업일수 감소의 영향으로 두자릿 수 감소세를 나타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2일 발표한 9월 국내 자동차 산업 동향에 따르면 완성차 생산은 전년동월대비 18.2% 감소한 29만1,971대를 기록했다. 수출은 대수기준으로 전년동월대비 18.4% 줄어든 18만3,964대를, 금액기준으로는 22.4% 감소한 29억7천만달러로 집계됐다. 내수도 국산차(-17.6%) 및 수입차(-15.5%) 모두 감소하면서 전년동월대비 17.3% 줄어든 12만7,753대를 기록했다.

이는 추석연휴로 인해 조업일수가 4~5일 감소한데 따른 것이다. 한국GM을 제외한 완성차 업체들은 노사단체 협상 결과 등으로 추가로 1일 더 휴무를 가졌다. 이로인해 현대차와 기아차 생산량은 전년동월대비 각각 4.7%, 28% 감소했다. 한국GM 생산량은 올 초부터 올란도, 크루즈 등 모델의 생산중단, 캡티바의 수출부진 등으로 전년동월대비 12.9% 줄어들었다.

쌍용차 생산량은 신차 렉스턴 스포츠의 내수·수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티볼리의 내수부진 등으로 전년동월대비 21.6% 감소했고, 르노삼성 생산량은 QM6의 수출부진, 로그의 수출물량 조정 등으로 전년동월대비 44.6%나 줄었다.

수출시장도 조업일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러시아 등 유럽 기타지역을 제외한 전지역 수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 수출량은 영업일수가 감소했음에도 코나, 싼타페, 투산 등 중소형 SUV의 수출이 호조를 보이며 전년동월대비 0.8% 감소하는데 그쳤으나 기아차 수출량의 경우 스포티지, 쏘울, 카니발 등 RV모델의 수출 감소로 28.1% 줄었다.

한국GM은 스파크 등 경소형 모델의 수출이 증가했으나 일부 모델의 수출중단 및 영업일수 감소 등으로 전년동월대비 11.9% 감소했다. 쌍용차는 렉스턴 브랜드의 수출은 증가했으나 기타 모델의 수출 감소로 전년동월대비 23.8% 감소했으며 르노삼성은 닛산 OEM 수출 모델인 로그의 수출이 감소하며 전년동월대비 58.2% 줄었다.

내수시장에서는 현대차가 신형 싼타페 판매가 호조를 보였으나 영업일수 감소 등으로 그랜저, 쏘나타 등의 판매가 부진하여 전년동월대비 12.1% 감소했다. 기아차는 쏘렌토 등 SUV의 수요 감소로 전년동월대비 25.4% 줄었다.

한국GM 내수는 일부차종 판매중단에 따른 수요 감소 등으로 17.3% 줄었고 쌍용차도 소형SUV시장 내수경쟁 심화로 전년동월대비 18.8% 감소했다. 르노삼성은 주력 세단모델인 SM6 수요가 감소하며 8.8% 줄었고 수입차 국내 판매량도 BMW 일부 모델의 화재발생으로 인한 수요 감소 등으로 전년동월대비 15.5% 줄었다.

하이브리드, 전기차,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수소전기차 등 친환경차 내수는 하이브리드차 판매가 전년동월대비 약 30% 감소하면서 전년동월대비 8% 감소한 8,722대를 기록했다. 수소전기차는 내수는 전년동월대비 4,800% 늘어난 49대로 집계됐다. 수출시장에서도 전기차 수출은 증가했으나, 하이브리드 등 수출이 감소하며 전년동월대비 22.3% 감소한 1만3,770대를 기록했다.

자동차 부품 수출은 조업일수 감소로 기타유럽과 아프리카 지역을 제외한 전 지역이 감소하며 전년동월대비 18.2% 줄어든 17억6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4분기의 경우 전년동기대비 생산, 수출 모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특히 10월의 경우, 파업 등 별 다른 변수가 없는 이상 생산, 수출 모두 전년 동월대비 두자리 수 증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