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스테인리스 시장이 공급과잉에 접어든 가운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 국내 업계들이 차별화된 제품 개발과 신시장 개척 노력이 요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스테인리스의 주요 소재인 니켈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한국철강협회 스테인리스스틸클럽(회장 김광수, 포스코 상무)은 10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서관 4층 아트홀에서 스테인리스업계 및 수요가, 학계 및 연구소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스테인리스스틸클럽 창립 20주년 기념 산업발전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포스코경영연구원 박찬욱 박사는 ‘국내외 스테인리스 현황 및 발전전략’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세계 스테인리스 산업은 지난 15년 동안 연간 5.3%의 성장을 지속해 왔으며, 향후 소비 증가세와 구조조정의 변수는 있지만 세계적인 공급 과잉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세계 스테인리스업계는 설비과잉 산업의 대표적인 구조조정 방식인 통합화를 계속하고, 차별화된 제품개발을 통해 블루오션 창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국내 스테인리스 업계가 지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제품개발에서 재활용까지 모든 벨류체인을 미래 디지털 경제시대에 맞게 대응해 나가고, 다양한 유통채널 및 전략적 파트너 발굴 등이 결합된 미래형 비즈니스 모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에라메트(ERAMET) 코리아의 Wystan Chen 대표이사는 ‘니켈 원자재 시장동향 및 전망’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스테인리스 주요 부자재인 니켈 가격은 톤당 1만달러 대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지속적인 300계 스테인리스강의 소비 증가로 니켈 수요가 올해 5% 이상 성장했으며, 2017년에도 세계 니켈 수요는 4~5% 정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외에 포스코 최점용 박사는 ‘PossSD(329FLD)의 개발 및 적용 사례’를, 한국소방산업기술원 남준석 박사는 ‘소화시설의 내진설계 도입현황’을, 희림종합건축사무소의 신상린 부사장은 ‘스테인리스 건축 내외장재 적용 현황과 전망’에 대해 발표했다.
김광수 스테인리스스틸클럽 회장은 개회사에서 “융합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4차 산업 혁명 시대는 스테인리스 산업에도 커다란 변화와 혁신을 요구하고 있다”고 “스테인리스 업계가 대내외적으로 처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기술과 노하우를 고객과 공유하고, 설비와 제품을 서로 나누며, 제품의 기능과 용도를 다른 시장과 산업에 적용하여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수요를 합심해서 찾아 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스테인리스스틸클럽은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이하여 국내 스테인리스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하이스텐 김종재 사장 등 3명에게 특별 공로상을 수여했다.
하이스텐 김종재 사장은 열처리 기술 및 스테인리스 관이음쇠 개발에, 한국소방산업기술원 남준석 박사는 스테인리스강관을 소화설비 분야에 기여했다. 또한 포스코 김영호 수석연구원은 자동차, 상수도용 스테인리스 적용기술 및 내부식 연구로 스테인리스산업 기술발전과 수요창출 공로를 인정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