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균성을 가지고 있는 구리가 박테리아나 바이러스 감염방지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구리협회는 지난달 영국 사우스햄튼 대학(the University of Southampton)의 빌 키빌(Bill Keevil) 교수가 영국 BBC World Service 홈페이지에 구리(Cu) 고유의 항균성을 활용해 박테리아나 바이러스 등으로 전파되는 감염을 방지할 수 있다는 인터뷰를 게재했다고 9일 밝혔다.
키빌 교수는 사우스햄튼 대학의 환경 보건 학장으로, 세계적으로 구리의 항균성 연구를 주도하고 있다. 2007년부터는 국제구리협회와 공동으로 구리의 항균성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사우스햄튼 대학과 빌 키빌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구리 합금은 인플루엔자 A와 노로바이러스 등의 바이러스를 불활성화 시킬 뿐만 아니라 광범위하게 박테리아를 박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구리 합금은 최근 우리나라를 공포에 떨게 한 중동호흡기 증후군(MERS, 메르스)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구리협회 이현우 한국 지사장은 “구리 합금은 인간 코로나 바이러스 229E(ATCC VR-740)을 30분 안에 효과적으로 불활성화 시킨다”며 “메르스는 인간 코로나 바이러스와 동일한 single-stranded positive sense RNA 바이러스 종이기 때문에 구리가 메르스 확산 방지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