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패션 기업들이 융합을 통한 신시장 창출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고 있다.
작년 9월 제일모직이 출시한 스마트 남성정장 ‘로가디스 스마트슈트’는 국내 스마트 위류의 스타트를 끊었다.
근거리무선통신(NFC)기술을 의류에 이용한 것인데, 정장의 상의 안쪽 왼편 주머니에 NFC팁을 삽입하고 로가디스 응용프로그램(앱)을 설치한 스마트 폰과 다양한 기능을 제공 받을 수 있다.
스마트폰을 주머니에서 꺼내면 잠금이 자동으로 해제되고, 다시 넣으면 진동모드로 바뀌며, 비즈니스미팅에서는 명함을 문자로 바로 전송하는 다양한 스마트폰 기능을 게공한다.
제일모직은 이러한 기능에 그치지 않고 지난3월에 주름방지, 방수기능을 추가한 업그레이드 제품을 출시했다.
제일모직 관계자는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판매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2.4배를 뛰어넘었다며 디자인과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기능을 동시에 잡은 것이 성장 동략이라 본다고 밝혔다.
이러한 스마트기능을 접목한 의류는 아웃도어에서도 눈에 띈다. 지난5월에 블랙야크가 스마트웨어인 ‘야크온’을 출시했다.
자체개발한 은사섬유를 활용해 심전도를 측정한다. 심박수는 스마트폰의 야크온 전용앱으로 송신되어 사용자가 실시간으로 심박수를 체크할 수 있으며, 그에 기반한 운동목표와 종류를 설정할 수있다. 스마트웨어이지만, 섬유기반으로 제작되어 세탁에도 문제가 없다.
박정훈 블랙야크 상품기획부 부장은 제품출시에 맞춰 앞으로도 이종산업간의 융합등 혁신적인 제품 개발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아웃도어 라이프 스타일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가져 오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국내 기업들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다양한 기업들이 섬유와 스마트 기능을 접목한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구글 글래스등 웨어러블산업에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구글도 스마트 의류 시장 진입을 선언했다.
구글의 ‘프로젝트 자카드’는 전도성 있는 실로 옷감을 만들어 양복 재킷등을 제작한다.
전도성 있는 실을 개발한 구글은 이를 옷감으로 만들어 입고있는 옷부터 누워있는 침대까지 섬유를 기반으로 제작된 모든 물체를 터치화면으로 만드는 계획을 발표했다.
청바지업체인 리바이스와 기술제휴를 맺고 대규모 상용화를 효율적인 시스템을 구축하려 한다며 프로젝트쟈카드의 디자인 수석연구원은 패션 디자인의 관점과 착용자의 관점에서 우연한 대처를 이끄려 한다고 밝혔다.
고정된 폼으로 기술개발을 하기 보다는 디자인을 먼저 생각하고 그에 맞는 기술을 적용해 사람들의 편의성을 높인다는 것이다.
웨어러블산업 관계자는 섬유패션 기업들은 자체적인 연구개발에는 한계가 있고 아직까지 대규모 시장이 형성되지 않은만큼, 기능 자체에 목적을 두기 보다는 제일모직이 양복에 비즈니스미팅시 명함을 전송하는 기능을 담은 것처럼 출시되는 의류의 용도에 맞는 기술개발로 광범위한 수요층을 노려야 할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같은 시장 저변확대는 어둠에 빠져있는 섬유기업의 매출증진은 물론이고, 전체 섬유산업의 걸쳐있는 흑구름을 걷어내어 관련 이종산업의 발전까지 도모할 것으로 보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