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학·연 간극을 줄여 업계 발전 이끌 것”
“자원리싸이클링학회는 업계의 발전을 위해 실용화에 초점을 맞춘 기술개발로 학계와 산업계간의 간극을 좁혀 자원리싸이클링 업계의 발전을 이끌고 싶다“
한국자원리싸이클링학회 주최로 지난 7일 한양대학교에서 2015년도 춘계임시총회 및 제44회 학술발표대회에 참석한 안재우 한국자원리싸이클링학회 회장(대진대학교 신소재공학과 교수)은 이와 같이 밝혔다.
첨단기기 강국인 한국은 디스플레이, 반도체, 자동차, 휴대폰등 우리나라에서 만들고 있지만, 여기서 중요한 소재인 희소금속은 수입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희소금속은 미국, 중국, 호주, 캐나다, CIS (Commonwealth of Independent States),등 5개 국에 매장량의 80%가 있으며 이러한 자원보유국들의 자원무기화 정책에 따라 수급불안에 대한 문제가 항상 내재돼있다.
희소금속은 다양한 화합물들과 융합을 통해 전자제품의 고성능 특수기능을 담당하는데 대표적인 희소금속인 리튬은 노트북, 전기자동차에서 2차전지의 원료로 각광받는 중이며 셀레늄은 태양전지의 원료로, 인듐은 LCD 투명전극 제조에 사용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속에 21세기 국가 주력산업인 반도체, 자동차, 디스플레이, 휴대폰등에서 수입의존도가 높은 희소금속에 대한 업계들의 안정 지속적인 공급을 위해 다양한 연구개발중에 있다.
이미 자원고갈에 대한 위험성을 느끼고 있는 글로벌 기업들은 자원리싸이클링을 위한 다양한 연구개발에 나서고 있다. 일본의 파나소닉 PETEC, DOWA 홀딩스, 닛코금속, 에코시스템, 요코하마금속, 벨기에의 Umicore, 캐나다의 XSTRATA, 프랑스의 SUEZ, 영국의 JOHNSON MALTHEY등에서는 고온용융회수법을 통한 금속 회수에 힘쓰고 있다.
또한 기업뿐만 아니라 각국 정부기관들이 나서 자원확보에 힘쓰고 있으며 일본의 후쿠오카현 오무타시는 1998년 ‘금속재활용생태산업단지’를 지정해 폐기물고형연료(RDF)발전시설과 자원순환 기업인 시바타 산업을 설립해 하루 2만kW의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실용 위주 연구개발 자원순환 돕는다
자원리싸이클링 발전 산·학·연 공동 노력
자원순환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1992년 창립한 한국자원리싸이클링학회는 회원수 약 1,000명의 학회로 자원 리싸이클링 분야의 정체성 재확립과 젊은 공학도들의 학술 및 연구활동 집중을 위해 제도적인 뒷받침을 위해 힘쓰고 있다.
안재우 회장은 우리나라의 경우 광석에 코크스 석회석 등 다른 원료와 섞어 용광로에 넣고 높은 온도로 가열해 화학반응을 일으키게 하는 건식제련은 LS니꼬동같은 기업들로 인해 세계적인 수준에 많이 근접한 수준이지만 광석이 들어있는 금속성분 수용액을 만들어 금속을 얻는 습식제련의 경우 아직 전문연구가 선진국에 비해 약한편이라고 밝혔다.
또한 아직까지 국내 중소규모 생산기업들은 폐액, 폐기물, 공정 중 생기는 부산물, 스크랩등 다량의 유가금속이 함유되어있음에도 기술이 부족해 이를 활용할 방법을 몰라 비용이 두배로 들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안재우회장은 “이러한 업계의 실정에 맞추어 연 두회정도 열리는 자원리싸이클링 학회는 ‘실용화’를 중점으로 두고 다양한 전문가들이 모이는 컨소시엄의 장을 매년 개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학회는 대학교와 연구기관의 그간의 심도 깊은 연구 성과를 발표하는 자리이기도 하지만, 아주 첨단기술이 아닐지라도 관련산업인과의 의사소통을 늘려 접근성을 높여주는 실용 위주의 기술 발표는 업계 자체의 발전을 이끌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7일에 열린 학회의 발표 자료들은 업계관계자나 자원리싸이클링에 관심이 있는 자라면 발표자의 설명과 자료로 이해가 가능한 부분이 있었고, 산업공정에서 실질적으로 발생하는 폐액등 산업 실정에 맞춘 연구로 산업관계자들에게 높은 호응을 끌어냈다.
이어 “자원리싸이클링은 대학에서 전공은아니지만 재료공학이나 에너지학과, 환경공학과등 다양한 분야의 교수들이 가르쳐 넓은 기초 영역을 바탕으로 타 학문과의 융합이 장점”이라고 이야기했다.
안재우 회장은 “유한한 자원의 순환을 위해서는 그 어느것보다 자원리싸이클링이 수반되어야 할것 이라며 향후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 학회는 좀 더 깊은 교류의 장을 마련할 것이며 이번년도 역시 산업 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