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세계 반도체 장비시장과 디스플레이 장비시장은 전년대비 각각45.3%, 53%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세계 경기침체로 인해 주요 소자업체들이 투자를 대폭 축소한 영향이 컸으며 국내업계도 이를 비켜가지 못했다. 지난해 국내 13개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업체의 2009년 1~3분기 누적 매출액 감소율은 전년동기 평균 33.7%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반도체·디스플레이 업체들의 성장세가 시작됐으며 올해 설비투자도 늘어날 전망이다. 새로운 PC운영체제 윈도7의 출시로 인한 D램 수요 증가와 DDR3의 확산, 스마트폰 효과 등으로 2009년 3분기 반도체 판매량은 517억달러로 2분기보다 20% 증가했다. 올해 국내 반도체 업계는 최소 7조원 이상의 설비투자를 단행하는 등 2012년까지 22조원 이상을 투자 할 계획이다.
디스플레이업체들도 북미, 유럽, 중국 등의 LCD TV 수요 증가로 2분기부터 실적이 개선됐으며 이에 LG디스플레이가 8세대 확장투자를 시작하는 등 LCD 패널사들 역시 보류 했던 차세대 라인 투자 및 양산을 지난해 3분기를 시작으로 재개해 나갔다.
삼성전자의 자회사로 반도체 및 FPD(평판디스플레이) 제조용 설비를 제조·판매하는 세메스는 지난해 3분기까지 전년동기대비 37.3% 감소한 1,876억원의 매출과 75.6% 줄어든 영업이익 54억,7900만원을 기록했다. 최근 LG디스플레이가 세메스의 장비 도입을 검토하기 위한 장비성능 테스트 중인 것으로 나타나 관심을 받고 있다.
FPD제조장비부문을 주력사업으로 하는 에스에프에이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845억7,5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8.1% 감소했으며 영업이익도 80.3% 감소한 60억원을 기록했다.
반도체·FPD·태양전지 장치 사업을 하는 주성엔지니어링은 3분기까지 1,095억원의 매출액과 전년동기대비 151.4% 증가한 73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회사는 특히 공급부족을 겪고 있는 LED용 GaN MO CVD 장치를 개발하고 독일 미국에 이어 세계 세번째로 상용화단계에 들어가 매출신장이 기대된다.
TFT-LCD 공정장비를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는 디엠에스는 3분기까지 전년동기대비 52.5% 감소한 매출액 950억원, 73% 감소한 영업이익 125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중국을 중심으로 LCD의 폭발적인 소비증가가 예상돼 디엠에스의 실적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LCD 업계 3위인 대만 AU옵트로닉스(AUO)가 8세대 LCD 제조라인 증설을 위한 조단위 장비 발주에 디엠에스의 세정장비 수주가 예상된다.
FPD 사업부와 반도체 사업부를 보유한 참앤씨의 3분기까지 매출액은 657억원이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됐다. 회사는 지난해 11월 소슬을 계열사로 편입하고 국내 LCD Repair장비부문에서 1위 자리를 유지했으며 반도체사업에서는 Dry Bevel Etcher 시장의 90%가 넘는 점유율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회사는 올해 안정적인 매출성장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디스플레이 및 반도체 공정에 사용되는 전공정 장비를 다루는 케이씨텍의 3분기까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절반이상 줄어든 629억원, 77억원을 기록했다.
케이씨텍은 지난 13일 삼성전자가 충남 탕정시 액정화면(LCD) 라인(8세대)에 올해 1조원에서 1조5,000억원 수준의 투자ㆍ증설한다는 계획에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반도체 장비 및 시스템 전문업체 아토의 3분기까지 매출액은 544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74.8% 감소한 27억원이였다. 회사는 지난 5일 삼성전자 기흥사업장에 112억원규모의 반도체 제조장비 공급계약을 맺어 실적개선이 예상된다.
반도체, LCD 및 LED Chip 제조장비업체인 탑엔지니어링의 3분기까지 매출액은 529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54.8% 감소한 70억원을 기록했다. 회사는 지난달 23일 LG디스플레이와 LG전자에 각각 28억원, 87억원의 LCD 제조장비공급을 시작으로 대만 AUO에 액정분사장비(디스펜서) 수주가 예상돼 올해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다.
반도체, 태양광 및 LED 제조장비업체인 한미반도체의 3분기까지 매출액은 411억원, 영업이익은 절반으로 떨어진 28억원이였다.
회사는 지난 4일 대만 반도체 후공정 업체 실리콘웨어프리시전(SPIL)과 121억원규모의 반도체 제조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디스플레이 및 반도체, 태양전지 제조공정장비업체인 미래컴퍼니의 3분기까지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8.4% 증가한 387억원, 영업이익은 18.2% 감소한 37억원이였다. 회사는 지난달 3일 LG디스플레이와 60억, 10일에는 일본 LCD 제조업체와 77억원의 장비공급계약을 맺는 등 매출신장이 기대되고 있다.
반도체 장비인 Scrubber을 국내 최초로 개발한 유니셈의 3분기까지 매출액은 340억원이고 영업손실은 8억원으로 적자전환됐다. 회사는 지난 10일 삼성 모바일 디스플레이와 11억원 LCD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원익 그룹의 계열사로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인 아이피에스는 3분기까지 310억원의 매출액과 1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회사는 LCD용 Dry Etcher, 태양광용 Dry Etcher장비로 제품군을 다각화했으며 반도체· LCD장비의 주거래처인 삼성전자의 200mm D램 생산설비인 팹(Fab) 10이 300mm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아 영업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 표면처리장비 중 감광액 제거기(Asher, PR Strip)를 주력으로 피에스케이의 3분기까지 매출액은 141억원, 영업손실은 39억원으로 적자전환됐다. 그러나 올해는 반도체업체들의 설비투자 증대로 회사의 Asher 장비 수주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회사의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다. 특히 하이닉스의 공정전환 투자가 올해 상반기부터 본격화 될 경우, 이미 품질이 검증된 회사의 dry cleaning 장비의 수주 가능성도 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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