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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4-11-11 17: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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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11일 국회의원회관 제2소 회의실에서 ‘중대형 이차전지 인증종속 예방을 위한 이차전지 시험소 구축 토론회’가 열렸다. .

국내 중대형 이차전지 시험·인증을 위한 인프라 부족으로 관련 기업들이 돈과 시간을 낭비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박완주 의원(천안을)이 11월11일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중대형 이차전지 인증종속예방을 위한 이차전지 시험소 구축 토론회’를 갖고 국내 인증기관 육성을 촉구하는 장을 마련했다.

현재, 세계시장의 중소형 이차전지는 생산기준 국내 기업이 36%를 점유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제품의 수출을 위한 국제인증(CB)은 외국기관이 99%를 수행하고 있다.

더욱이 이차전지 시장이 전기차 및 ESS(에너지저장시스템) 등의 영향으로 인해 중대형으로 전환되면서 국제표준화가 진행되고 있지만, 국내 인증시험기관은 이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날 토론회에서 ‘중대형 이차전지 산업동향’을 발표한 삼성SDI 배성용 ESS 영업총괄부장은 “올해 이차전지 시장은 전년대비 15% 이상 증가한 23조원에 도달하고 중소형이 64%을 차지하지만, 향후는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용 이차전지가 시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서 “하지만, 이를 인증하는 시장은 마땅한 국제표준이 형성돼 있지 않아, 기업체들이 시간과 비용에서 막대한 손해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해외 인증기관에 제품을 맡길시 기술유출도 우려돼 하루빨리 우리 인증기관들이 국제화 돼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그는 “우리 인증기관과 해외 인증기관이 ‘상호인증제’를 도입해 불필요한 인증절차를 줄이는 방법이 있다”고 제언했다.

이어 ‘국내 이차전지 시험소 구축 필요성’을 주제로 발제에 나선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이용득 전기전자본부장은 “지난해 세계 이차전지시장 점유율은 국내기업이 삼성SDI 21.7%, LG화학 14.2% 등 36.1%에 달한다”고 밝혔다.

반면 국제전기전자기기인증(IECEE-CB) 상위 점유율은 덴마크의 UL이 50.4%로 과반을 차지했으면 일본 TUV(11.2%), 프랑스 LCIE(11.2%), 네델란드 Dekra(9.7%) 등의 순이었다. 한국은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이 0.9%에 불과했다.

이 본부장은 “이차전지 중소형도 세계인증시장에서 종속이 심각하고 국내시장에서조차 30%가 외국계 기관에 잠식된 상태”라며“중대형 이차전지가 세계표준화가 진행되는 가운데 우리의 대응은 너무 더디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차전지는 전기를 저장했다 반복 사용하는데 핸드폰과 노트북 등 중소형 이차전지와 자동차나 대형저장장치인 중대형으로 나뉜다.

소형 이차전지의 국내 시험인증시장은 4조2000억원 이지만, 국내 시험인증기관 점유율은 66.3%로, 외국계 시험기관에 33%, 1조3000억원을 잠식당했다. 국내인증기관의 외국 진출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

중대형 이차전지 역시 우리나라 업체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지만, 인증은 전문인력과 기술수준이 취약한데다 투자마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시장 종속이 예견되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 중대형 이차전지 평가인증인프라를 갖추지 못하는 사이 독일 평가인증기관인 UV-SUD가 이미 수원시에 성능시험소운영에 들어가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다.

치열한 기술전쟁을 벌이는 중대형 이차전지가 해외시험인증기관에 맡겨지면, 인증기간과 비용문제로 수출차질은 물론 국내기업의 최첨단 기술유출도 우려된다.

박완주 의원은 “시장이 커져가는 중대형 이차전지의 인증시장을 방어하고 나아가 국제시장을 선점하려면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며 “국제표준화 인증종속은 또 다른 국부유출”이라고 지적했다.

▲ 2013년 중소형 이차전지 세계 출하량 및 시장점유율(출처 : SNE 리서치 2014.1 global LIB market status and forecast report ).

▲ 2008년~2012년 배터리(BATT) 국제인증서(CB) 발행현황(출처:국제전기전자기기인증(IECEE-CB) 홈페이지 각 기관별 CB인증서 발생건수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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