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용도가 낮아 버려지던 중·저온폐열을 활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반작용 스팀터빈이 출시돼 에너지의 효과적인 활용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포스코에너지(사장 황은연)와 HK터빈(사장 김정훈)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고 있는 대한민국에너지대전에서 15일 제품설명회를 개최하고 디스크 타입의 ‘100kW급 반작용 스팀터빈’을 시장에 본격 출시했다.
포스코에너지는 2012년 중소기업인 HK터빈과 협약을 맺고 반작용 스팀터빈의 공동 연구를 시작했다. 포스코에너지가 터빈의 3D모델링 설계와 시뮬레이션 해석, 시스템 설계를 담당하고 HK터빈이 터빈 기본설계 및 부품 가공과 조립을 담당했다. 이는 동반성장위원회의 성과공유제 우수 사례로 소개되는 등 대표적인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모델로 손꼽히고 있다.
이번에 출시한 제품은 기존 블레이드 방식의 터빈보다 간단한 구조인 디스크 방식으로, 제작단가가 수입 터빈에 비해 약 50%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디스크에서 분사되는 스팀의 힘을 이용해 터빈을 회전시켜 발전함으로써 온도와 압력이 낮아 활용도가 떨어지던 100~200℃의 중ㆍ저온폐열을 활용한 발전이 가능하다. 또한, 다른 제품에 비해 규모가 작아 설치공간 제약이 적고, 구조가 단순해 유지보수가 쉽다는 것도 장점이다.
현재 포스코에너지는 100kW 시제품을 전남 장흥의 소각장에 설치하여 운영 중에 있으며, 일반 소각장 사업자가 반작용 스팀터빈 설치를 통해 100kW 전력을 생산하여 판매할 경우소각장 수익외에도 연간 약 1억원의 부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포스코에너지는 100kW 제품 출시에 이어 500kW 제품도 HK터빈과 함께 공동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