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유통되고 있는 ‘불량 철근 및 H형강’ 제품을 뿌리뽑기 위해 정부가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원장 성시헌)은 KS인증 건축자재의 신뢰확보를 위해 26일 부터 전국적으로 철근 및 H형강에 대하여 시판품조사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시판품 조사는 소비자의 불만이 가장 많고 건축물의 구조적 취약성의 직접적 원인이 되는 철근과 H형강의 ‘무게, 치수 빼먹기’에 대해 중점적으로 실시된다.
특히 기존의 생산공장 중심이 아닌 수도권 및 광역시 주요 유통상에 대해 집중적으로 거의 동시에 실시돼 저급 수입제품의 KS인증 위변조의 적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간 철근과 H형강의 수입물량이 증가하고, 평균 수입단가가 낮아지면서, 건설현장에서 원산지 표시 위반, 건설공사 품질관리지침 위반 등 부적합 신고가 늘어나면서 KS 인증제품으로 위변조될 우려가 컸다.
국표원은 KS인증 제품심사 결과 불합격한 경우 해당업체에 행정처분을 내리고 저급 수입제품의 KS 위변조 사례가 적발된 경우 사법당국에 고발할 예정이다.
국표원 관계자는 “이번 조사를 계기로 KS 인증에 대한 신뢰를 더욱 높이고 향후 주기적, 체계적으로 조사를 실시해 불량 철강재사용 근절과 KS 수준이상의 건축자재 사용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올 7월까지 우리나라의 철근 수입량은 36만6천톤으로 전년동기대비 30%나 증가했고 같은 기간 H형강 수입량은 64만톤으로 22.5%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