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인터넷(IoT, Internet of Things)이 가전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냉장고 내부를 스마트폰으로 확인하고 부족한 식품을 자동으로 주문하는 등 가전과 결합된 사물인터넷은 새로운 부가가치와 시장을 창출해, 2020년에는 500조원 규모로 시장이 성장한다는 전망이다.
특허청(청장 김영민) 조사에 따르면, 사물인터넷 기술과 결합한 가전기술 특허가 2000년부터 2005년 사이 급성장해 연평균 약 160건이 출원됐다고 밝혔다.
최근 특허 아이디어가 스마트폰과 무선데이터 통신의 보급 확대로 신제품 출시가 활발해지고 있다. 특허출원도 지속적으로 이어져 내용에 있어서는 개인 건강과 취미, 사회 노령화, 전력요금을 반영한 사용패턴 변화 등 현대인의 생활상을 반영한 특허출원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날씨 정보를 전달받아 세탁코스 선택시 날씨 정보를 반영하는 세탁기 △전력 요금정보를 수신해 일정치를 넘어가면 시청을 제한하는 TV △문 손잡이를 통해 체성분, 맥박, 체온 등 사용자의 건강을 수시로 체크한 후 병원으로 전송하는 냉장고 △화재 발생시 소방서 또는 사용자에게 화재 신호를 전송해주는 에어컨 △문 열리는 횟수가 비정상적으로 줄어들면 자녀의 휴대전화로 알려주는 실버 케어 냉장고 등이 특허출원되고 있는 것이 특징적이다.
미국 특허청에 출원된 사물인터넷 가전 기술의 분야는 편의성 향상 부분이 77%를 차지해 사물인터넷 가전이 나아가는 방향을 특허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뒤이어 에너지절감, 부속기기 배치, 단순정보전달, 기기진단, 오작동 방지 등의 기능이 특허로 등록됐다.
사물인터넷 가전시장 선점을 위한 글로벌 기업의 연합도 주목된다. 글로벌 가전기업인 보쉬는 사물인터넷 자회사 ‘보쉬 커넥티드 디바이스 앤 솔루션’을 중심으로 사물인터넷 가전기술을 확장 중이며, GE 역시 IBM, AT&T, 시스코, 인텔과 ‘산업 인터넷 컨소시엄(IIC)’을 발족해 사물인터넷 가전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허청 관계자는 “사물인터넷은 시장 형성 초기에 접어든 만큼, 우리나라의 강점인 가전기술 및 IT기술을 융합해 특허를 창출한다면 글로벌 기업간 이합집산의 과정에서 주도권을 행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하면서, “IoT 가전시대에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신뢰성을 담보해주는 정보오류에 의한 오작동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 및 특허 확보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