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휘어진 형상의 스마트폰을 출시하며 플렉시블(Flexible) 시대의 도래가 기대되고 있는 가운데 이와 관련한 플렉시블(Flexible) 리튬 이차전지의 특허 출원은 LG화학이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청장, 김영민)에 따르면 플렉시블 배터리의 출원은 2001년부터 2009년까지 총 24건에 불과했으나, 2010년부터 2013년까지 총 107건으로 최근 크게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중 LG화학은 전체의 출원의 58%를 차지할 정도로 기술개발을 활발히 진행 중이며 삼성SDI가 9%로 뒤를 잇고 있다.
최근 이들 업체의 활발한 출원은 지난해 세계 최초로 출시된 곡면을 가지는 스마트폰의 출시와 더불어 향후 플렉시블 IT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세부적인 기술분야별 출원비율을 살펴보면, 웨어러블 IT기기에 적합한 케이블(Cable) 배터리가 50%의 비중으로 가장 높았으며, 네모난 파우치 배터리에 곡면(Curved) 형상 가공기술이 22%, 유연성을 가지는 박막전지가 10%를 차지하고, 그 외 팩키징 기술 및 소재기술 등이 18%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특허청 관계자는 “국내 전지 업체들이 지금까지는 우수한 제조기술력과 차별화된 품질관리 능력으로, 일본과 중국업체들과 경쟁을 하였다면, 앞으로는 ‘세상에 없던 디자인의 배터리’를 만들 수 있는 창조적인 기술력으로 우위를 다져야 한다”며 “이를 위해 산·학·연 협력강화를 통한 전략적인 기술개발 및 원천기술의 확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