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태블릿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애플이 타 경쟁사의 저가격 제품과 경쟁으로 인해 압박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시장 조사 회사인 Canalys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세계 태블릿 출하 대수는 2억8,500만대로 전체 PC시장(데스크톱 PC, 노트북, 태블릿)의 5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보고서에서 애널리스트인 James Wang는 “Acer나 ASUS, HP(Hewlett-Packard), Lenovo 등의 벤더가 가격 경쟁에 참가해 150달러(약 16만5,000원) 이하의 제품을 투입하고 있다”며 “이들 벤더들은 대기업과는 완전히 다른 가격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특히 아시아·태평양 지역이나 남미 등의 지역에서 삼성전자와 애플이 동일한 가격을 맞추는 것은 매우 어렵다”고 밝혔다.
이에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삼성과 애플의 시장점유율은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Canalys 애널리스트 Coulling는 “애플의 비즈니스 모델을 고려하면 PC시장에서 애플의 시장점유율이 저하하는 것은 피할 수 없다”며 “2013년 3분기는 삼성이 유럽, 중동, 아프리카 지역에서 리드하는 등 애플은 향후 보다 많은 시장에서 경쟁업계에 자리를 빼앗길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또한 “태블릿 시장에서 올해 2%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한 마이크로소프트가 노키아의 휴대단말 사업을 인수를 계기로 내년 점유율이 5%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애플은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는 것 보다 고부가제품 출시를 통해 높은 이익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내년에는 PC벤더들의 매수와 합병이 잇따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모든 PC 벤더가 데스크톱 PC/노트북 사업을 유지해 가는 것이 어려운데다 태블릿은 대량으로 출하해도 이익이 한정돼 있어 대부분 수익성 악화를 겪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