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앞선 플랜트 기술이 개발도상국의 산업 인프라 확대를 통해 해당국의 경제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한국플랜트산업협회와 함께 지난 20일 잠실롯데호텔에서 주요 플랜트 발주국 및 발주처 CEO와 국제은행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3 플랜트 인더스트리 포럼’을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

한국플랜트산업협회, 한국무역보험공사,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가 공동주관한 이번 포럼에는 가나, 우크라이나,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등 주요 전략시장으로 대두하고 있는 아프리카, 중앙·동남아시아의 주요인사가 참가해 플랜트 산업협력을 논의했으며, 주요 발주처와 기업들 간의 수주상담과 협력방안이 논의돼 향후 우리 기업들의 실질 수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관섭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한국은 우수한 기술력과 경험을 토대로 주요 플랜트 산업국으로 성장했으며 이제 그간의 플랜트 발전경험을 공유하여 상호 동반발전할 것”을 제안했고 가나 에너지석유부 차관, 우크라이나 투자청 청장, 바레인 건설교통부 차관보 등 이번 행사에 참석한 주요 인사를 만나 플랜트를 포함한 산업협력에 대해 논의했다.

이어 진행된 ‘세계플랜트시장 세미나’에서는 신흥국의 산업발전 계획에 따른 발전 및 환경 플랜트 분야를 포함한 개발 계획을 소개해 새로운 플랜트 시장 정보를 공유하는 자리가 됐다.

특히 가나, 우크라이나, 바레인, 베트남 발주처 인사는 핵심 공공기반시설 및 전력·석유·가스 플랜트 프로젝트 개발계획을 소개하며 한국기업과의 협력을 통한 프로젝트 추진에 적극적인 관심을 표명했다.

두번째 세션으로 진행된 ‘국제 플랜트 수출금융 세미나’에서는 플랜트 수출금융과 글로벌 시장에 대한 전문가들의 분석을 기반으로 글로벌 인프라 프로젝트 파이낸싱의 최근 트렌드가 소개됐다.

특히, 프랑스 NATIXIS은행과 K-Sure를 통한 프로젝트 파이낸싱 프로그램 및 사례를 소개해 우리기업이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정보를 얻는 계기가 됐다.

더불어 이번 포럼에 참석한 주요 초청인사들은 행사 기간 외 방한기간동안 국내 주요 산업시설을 방문해 한국 플랜트 산업 현장을 체험하고 개별기업과의 수출상담을 통해 해당 국가에서 진행 중인 프로젝트에 대한 수주 가능성을 타진할 예정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번 행사를 통해 발주처와 기업들 간에 논의된 프로젝트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을 하는 한편, 발주국과의 유기적인 협력관계를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참고로, 동 행사는 플랜트를 통해 국가 간 협력과 공동발전을 논의하고 국내 플랜트업계의 해외플랜트 수주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03년부터 매년 한국에서 개최돼 왔으며, 그간 주요 발주처 CEO 등 300여명을 초청해 초청 발주처로부터 105개 프로젝트(296억달러)를 수주하는 등 플랜트산업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국제행사로 자리 잡았다.

한편 주요 수주 실적을 살펴보면 2010년 쿠웨이트 알 아흐마디 가스공장(9억달러) 등 9개 프로젝트를 39억달러에 수주했고, 2011년 미얀마 복합화력발전소(3억달러) 등 2개 프로젝트를 8억달러에 수주했다. 그리고 지난해에는 쿠웨이트 자버 알-아메드 변전소 공사 등 5개 프로젝트를 2,200만달러에 수주하는 등 대한민국 경제부흥에 이바지하는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대형 프로젝트 특성상 실제 수주까지 1~5년 소요되는 것을 감안하면 국내 플랜트 산업의 수주실적 제고에 기여하는바가 큰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