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13-10-22 10:46:17
기사수정


“‘필사즉생’ 정신이 ‘전화위복’ 됐다”




“소재부품기업과 세트 메이커가 상생해야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습니다. 수요기업 제품의 원가절감과 품질향상에 기여하는 기술개발로 함께 성장해 나가겠습니다.”

이정택 지케이 대표가 수요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다이캐스팅 컬러 아노다이징 기술을 개발하기까지의 과정은 우리나라 중소 소재부품기업들이 겪는 어려움을 그대로 보여준다. 지케이는 1990년도 광성정공이란 이름으로 설립된 이래 프레스를 통해 삼성, LG 등에 부품을 납품했다. 이 대표는 갈수록 치열해져가는 사업환경을 보고, 보다 높은 기술이 요구되는 제품을 생산하지 않고서는 승산이 없음을 느끼고 10년전부터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중소기업으로서 큰 돈을 투자해 갑자기 다른 설비를 들이는 것은 무리다. 이에 회사가 가장 잘할 수 있고 현재 설비를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던 중 눈에 들어온 것이 바로 다이캐스팅 컬러 아노다이징 기술이었다.

학술적으로는 몰라도 실제로 다이캐스팅 제품에는 아노다이징이 불가능하다는 것이 업계의 정설이었다. 국내에서 알아주는 아노다이징 전문기업이었던 지케이는 아노다이징이 가능한 다이캐스팅 소재를 개발하는데 도전한 것이다.

2010년 기술개발에 성공하기까지 5년은 정말 힘든 시기였다. 엄청난 기술개발 자금이 투입된데다 설상가상으로 2009년경엔 스마트폰과 같은 새로운 제품들이 출시됐지만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면서 매출이 거의 없어진 것이다.

이 대표는 “우리가 살 길은 오직 기술개발이라는 각오를 가지고 죽기살기로 매달렸다”며 당시를 회고했다.

산업 트랜드 변화에 위기, 5년간 1천번 연구 실패

소재 판매·완제품 가공사업 병행, 고객 경쟁력 ↑



5년간 1천번 이상 실패를 겪은 끝에 얻은 다이캐스팅 컬러 아노다이징 기술은 회사를 살리는 ‘복덩이’가 됐다. 세계 최대 알루미늄 제조기업인 알코어가 소문을 듣고 직접 찾아온 것이다. 알코어는 항공기에 적용할 수 있는 알루미늄 소재를 찾다가 지케이의 기술이 유니크함을 알아보고 협력을 제안한 것이다. 이 대표는 “알코어와의 MOU는 우리 같은 중소기업에게 기적과 같은 일”이라며 “알코어가 미국, 중국, 일본 등 글로벌 업체를 상대로 우리 대신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영업을 해주고 있어 수출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다이캐스팅 컬러 아노다이징 기술을 바탕으로 소재 판매사업과 완제품 가공사업을 함께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소재 판매사업에선 컬러 캐스팅을 적용할 수 있는 IT부품은 물론 자동차 부품, LED 부품 인테리어 및 건축자재, 도어락, 엘리베이터, 의료기기 등에 맞춤형 소재를 개발하고 공급한다. 완제품 가공사업을 통해선 특화된 후가공기술을 통해 고객의 제품경쟁력 향상에 기여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우리의 소재를 사용하며 함께 발전할 수 있는 파트너들과 협력하고 싶다”며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통해 컬러 캐스팅 기술을 향상시켜 고객들과 상생하는 뿌리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0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amenews.kr/news/view.php?idx=16745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프로토텍 11
서울항공화물 260
이엠엘 260
린데PLC
im3d
엔플러스 솔루션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