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행 중 완전 방전을 일으켜 멈춰선 전기차(EV)에 출동해 전기를 보급하는 EV, 일명 ‘도우미 EV’가 일본에서 개발됐다고 일본 요미우리 신문이 보도했다.
니이가키현 가시와자키에 위치한 기계 메이커 사이카와사社가 니이가키현, 가시와자키상공회의소, 도쿄전력 등과 공동 개발한 도우미 EV 시작차 2대의 발표회가 지난 20일 가시와자키 시내에서 열렸다.
앞으로 실증실험을 거쳐 실용화한다는 것이 개발사 측의 방침이다. 이번 개발은 친환경 EV의 보급을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일본 경제산업성은 “일본 최초의 일이며 세계적으로도 들어본 적이 없다”고 평가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도우미 EV는, 전지가 방전된 EV를 찾아가 차내에 탑재된 급속충전지(53.3×50×73.2㎝)로부터 케이블로 전기를 보내주게 된다.
고정충전설비가 있는 장소까지 주행할 수 있도록 응급처치를 실시하는 개념인 것이다.
타 차량에 충전을 해주다 도우미 EV 자체가 완전방전되는 일을 막기 위해 항상 배터리에 30%의 전기를 남기도록 설계돼 있으며 미쓰비시자동차의 EV '아이미브‘를 베이스로 시험 제작됐다.
EV 보급에는 충전설비의 구비가 필수적이지만 비용면에서 부담이 크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이 때문에 경제산업성 자동차과는 “도우미 EV는 보급을 지원하는 중요 선택지의 하나”라고 평가하고 있다.
가시와자키시는 인근의 카리와무라와 함께 경산성의 ‘EV·PHV(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타운’ 구상의 모델 지역으로 지정된 바 있다.
지난 7월에는 가시와자키택시가 일본 최초로 EV를 택시로 도입하는 등 보급을 위한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가시와자키택시 요시다 카즈히코 사장에 따르면 EV 택시를 타기 위해 일부러 시외에서 찾아오는 손님도 있다고 한다.
시에서도 EV를 공용차로 도입하고 있으며 EV 렌터카를 빌려주는 기업도 나타났다. 시내에서는 올해 말까지 19대의 EV가 운행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