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에 장착된 IC칩에 색을 입혀 고객의 품격에 맞는 고부가 디자인 카드를 개발한 국내기업이 있어 화제다.
카드 관련 R&D 및 제작 전문기업인 싱텍(대표 차희찬)과 홀로그램 전문기업 아라테크(최창호)는 ‘풀 컬러 정위치 이미지 인쇄 스마트 IC칩 개발’을 완료하고 하반기 상용화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양사가 지난 2008년부터 많은 투자와 시행착오를 통해 개발한 컬러 인쇄 스마트 IC칩 기술은 신용카드에 장착된 IC칩에 빨간색, 파란색, 은색 등 다양한 컬러를 입히고 카드회사의 로고도 새길 수 있는 기술이다.
IC칩 위에 색상을 입히는 기술은 세계에서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고난도의 기술을 요구한다. 카드의 특성상 신뢰성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인증절차도 복잡하고 상당한 비용이 들어 웬만한 기업들은 엄두를 내지 못한다.
컬러 인쇄 스마트 IC칩은 날로 독특한 디자인이 중요시 되고 있는 카드에 ‘화룡점정’이 될 전망이다. 특히 카드사들은 VIP 고객들의 품격에 맞는 특별한 카드를 앞다퉈 내놓고 있어 새로운 컬러 칩에 대한 수요도 그만큼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양사는 컬러 인쇄 스마트 IC칩 특허를 출원하고 하반기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1~2년 내에 연간 500만개 생산을 시작으로 천만개까지 늘인다는 계획이다.
차희찬 싱텍 대표는 “수많은 우여곡절 끝에 상용화를 앞두고 있어 기대가 크다”며 “이는 회사가 추구하는 ‘카드 관련 R&D전문기업’으로의 도약에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카드 제조시장이 과당경쟁으로 인해 카드제조가격 선진국의 1/10 수준에 머무르고 있고 가계부채 증대로 인한 정부규제로 카드 발급량도 감소하는 추세에서 싱텍은 과감한 R&D로 부가가치를 높이는 것이 살길임을 인식했다. 일반카드 판매가격이 1천원대 수준이라면 특수 카드는 12만원에 이를 정도로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이에 싱텍은 10여년간의 업력을 바탕으로 그동안 컬방지카드, 시변각카드, 정위치 렌즈카드, 정위치 홀로그램 카드, 광변화 카드, 향기카드, 3D입체홀로카드 등 다수의 카드를 개발 상용화하며 기술전문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회사는 컬러 인쇄 스마트 IC칩 개발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잉크 등 소재들도 국산화해 가격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계획실행에 있어 필요한 소재·장비 관련 여러 전문기업들과도 함께 협력에 나설 방침이다.
차 대표는 “카드 관련 R&D 전문 업체로서 카드관련 기술과 노하우를 판매하는 기업이 되는 것이 최종 목표”라며 “손바닥 만한 카드에 무궁무진한 아이디어를 담고 실현시키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싱텍과 아라테크는 시변각 이미지 인쇄 스마트 IC칩 및 레이져 인쇄 가공 스마트 IC칩 카드 상용화 및 실용 신안 등을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