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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2-10-12 18: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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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강 주요 14사 2분기 경영실적(단위 : 억원, %).

국내 주요 14개 철강기업은 2분기 총 매출 20조3,316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기 대비 2.3% 증가한 것이지만 전년동기 대비 5.7% 감소한 것이다.

영업이익 합계는 1조6,727억원으로 전기대비 119.1% 증가했지만 전년동기 대비 30.7% 줄었다. 같은기간 순이익 합계는 1조14억원으로 18.7% 증가하고 전년동기 대비 48.5% 감소했다.

이 같은 철강업계의 실적은 유럽재정위기와 중국경제의 침체 등으로 인한 전방산업의 부진에 따른 것이다.

전방산업인 자동차 산업의 경우 경기 침체에 따른 내수 판매 부진에도 FTA에 따른 수출 증가로 생산량이 증가한 반면 조선업의 경우 유럽의 경기 침체 가운데 수주물량 감소라는 직격탄을 맞아 후판 수요 감소를 보이며 철강업계 실적 악화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국내 건설경기 침체, 예산조기 집행 및 부동산 가격 상승 둔화에 따른 신규 수주 위축 등 건설용 제품 판매도 급감해 철강업체들을 어렵게 하고 있다.

반면 세계 조강 생산량은 지난 3월 월간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에 도달하는 등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철강업체들은 공급과잉에 따른 경쟁 심화와 가격하락에서 살아남기 위해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 업체별 경영실적

지난 11일 제46차 세계철강협회 연례총회 스틸어워드에서 혁신부문 대상을 수상한 포스코는 지난 2분기 9조2,234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기 대비 2.5%, 전년동기 대비 8.1%의 감소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조572억원을 올려 전기 대비 150.4% 증가를 보였지만 전년동기 대비 29.3% 감소를 나타냈다. 순이익은 7,040억원으로 전기 대비 30.7% 증가, 전년동기 대비 43.5% 감소를 기록했다.

이 같은 실적은 주물선 고로 가동 중단 및 수리 등에 따른 생산량 감소가 주요원인이다.

한편, 포스코의 상반기 조강 생산량은 1,883만톤으로 전년 하반기 대비 1.4% 감소했다.

포스코의 상반기 제품별 매출 비율을 살펴보면 열연제품인 19.3%, 냉연제품이 30.4%, 스테인레스 제품이 19.9%를 차지했고 부산물 판매가 매출의 30.4%를 차지했다.

현대제철은 지난 2분기 3조8,612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기 대비 8.8% 증가를 기록했지만 전년동기 대비 4.7%의 감소를 나타냈다.

영업이익은 3,338억원을 달성해 전기 대비 113.2% 증가했지만 전년동기 대비 18.4% 감소했고 순이익은 1,853억원으로 전기 대비 17.6% 증가한 반면 전년동기 대비로는 44.5% 감소했다.

현대제철의 전기 대비 개선된 실적은 생산 및 수요 증가에 따른 것이다.

자동차용 냉연강판 생산기업인 현대하이스코는 지난 2분기 1조9,21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전기와 전년동기 대비 각각 9.3%, 8.4%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1,062억원을 올려 전기 대비 18.4%, 전년동기 대비 1.4% 증가했고 순이익은 912억원으로 전기 대비 25.2%, 전년동기 대비 13.8% 증가를 나타냈다.

현대하이스코의 이 같은 실적 개선은 전방산업인 자동차 산업이 신흥국들의 경제성장으로 인해 수출이 늘어난데 따른 것이다.

전기로강 생산업체인 동국제강은 지난 2분기 1조3,94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전기 대비 0.7% 증가한 것이지만 전년동기 대비 11.5% 감소한 것이다.

영업이익은 38억원으로 전기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됐고 순손익은 303억원 손실을 기록했다.

동국제강의 이 같은 매출감소는 조선경기 침체에 따른 후판시장의 공급과잉에 대응하기 위해 1후판 공장 생산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또한 금윰수익의 네 배나 되는 금융비용으로 순손익이 적자로 돌아섰다.

열연강판 및 냉연강판, 각종 표면처리강판을 주요제품으로 생산하는 동부제철은 지난 2분기 1조136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기 대비 15.3%의 증가를 기록했지만 전년동기 대비 2%의 감소를 나타냈다.

영업이익은 258억원으로 전기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지만 전년동기 대비 35.7% 감소했고 순손익은 269억 손실을 기록했다.

이와 같은 실적악화는 수요 감소와 공급 과잉에 따른 후판가격 하락과 영업이익의 2배 이상을 기록한 금융비용 지출에 따른 것이다.

특수강 제조기업인 세아베스틸은 지난 2분기 6,143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기 대비 4.6%, 전년동기 대비 8.9%의 감소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647억원으로 전기 대비 5.1% 증가했지만 전년동기 대비 32.5% 감소했고 순이익은 449억원으로 전기 대비 1.4%증가한 반면 전년동기 대비 40.6% 감소했다.

세아베스틸의 이 같은 실적 감소는 올해 특수강 시황이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확대로 성장탄력이 다소 약화됐기 때문이다. 특히 주요산업인 자동차·건설중장비 판매 부진으로 상반기 시장규모가 전년동기 대비 6% 축소된 영향이 컸다.

컬러강판 제품 국내 시장점유율 1위인 유니온스틸은 지난 2분기 4,990억원의 매출을 달성해 전기 대비 13.8% 증가를 기록했지만 전년동기 대비 10.1%의 감소를 나타냈다.

영업이익은 220억원을 올려 전기 대비 175%, 전년동기 대비 20% 증가했고 순이익은 51억원으로 전기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됐다.

유니온스틸의 이 같은 실적은 본격적인 성수기인 2분기 판매량과 매출액이 지난 1분기보다 상승했기 때문이다. 특히 생산 확대로 인한 고정비 하락, 판매확대에 의한 수익 확대가 이 같은 상승세를 뒷받침했다.

강관과 판재 제조기업인 세아제강은 지난 2분기 4,628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기 대비 3.3%의 감소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90억원으로 전기 대비 4% 감소했고 순이익은 214억원으로 전기 대비 9.8% 감소했다.

세아제강의 이 같은 실적은 건설경기의 회복 지연에 따른 강관수요 증가 정체, 판재부문의 시황악화 및 판매단가 하락 지속 때문이다.

스테인레스강 및 특수강 생산기업인 포스코특수강은 지난 2분기 3,48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전기 대비 8.6%, 전년동기 대비 22.7% 감소한 것이다.

영업이익은 188억원으로 전기 대비 54.7%, 전년동기 대비 61.3% 줄었고 순이익은 99억원으로 전기와 전년동기 대비 각각 76.6%, 73.1% 감소했다.

포스코특수강의 이 같은 실적악화는 상반기 유럽재정위기 여파에 따른 경기침체지속 및 환율상승, 국내외 경쟁사들의 설비증설 및 경쟁심화, 원료가격의 급등락 등에 의한 것이다.

철근 및 빌렛을 생산하는 대한제강은 지난 2분기 3,054억원의 매출을 달성해 전기 대비 31%, 전년동기 대비 31.3%의 증가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53억원으로 전기 대비 837.1%, 전년동기 대비 1,092% 증가했고 순이익은 168억원으로 전기와 전년동기 대비 각각 335.9%, 907.1% 증가했다.

대한제강의 이 같은 실적 개선에는 발렛과 철근의 생산 증가와 유통상이 아닌 수요처와의 직거래 및 제품 가격 상승이 크게 작용했다.

도금강판 및 칼라강판을 생산하는 포스코강판은 지난 2분기 2,37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전기 대비 10.9%, 전년동기 증가한 것이지만 전년동기 대비 0.8% 줄어든 것이다.

영업손인과 순손익은 각각 324억원과 278억원 손실을 기록했다.

스테인리스 냉연강판 생산기업인 현대비엔지스틸은 지난 2분기 1,843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는 전기 대비 12.7%, 전년동기 대비 14.6% 감소한 것이다.

영업익은 42억원을 올려 전기와 전년동기 대비 각각 18.3%, 57.5% 감소했고 순손익은 7,800만원 손실을 기록했다.

현대비엔지스틸의 이 같은 실적감소는 유럽재정위기와 더불어 니켈가격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국내시장가격이 유통시장의 할인율 증가로 인해 저가시장으로 형성된 가운데 판매량이 크게 향상되지 못했기 때문이며 해외시장에서도 오퍼가격하락 등이 영향을 미쳤다.

강관 생산기업 휴스틸은 지난 2분기 1,530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기 대비 6.4%, 전년동기 대비 9%의 증가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01억원으로 전기와 전년동기 대비 각가가 3.3%, 6.7% 감소했고 순이익은 81억원으로 전기 대비 14.9% 감소한 반면 전년동기 대비 40.2% 증가를 기록했다.

휴스틸의 이 같은 개선된 실적은 국내적으로는 주 수요산업인 건설경기의 장기 침체, 계절적인 비수기와 과잉경쟁 등으로 시황이 좋지 않았으나 국제적인 고유가로 OCTG(Oil Country Tubular Goods, 유정용 강관)와 송유관(LINE PIPE)을 중심으로 한 API 제품의 수출이 꾸준히 늘어난데 따른 것이다.

표면처리강판 생산기업인 TCC동양은 지난 2분기 1,139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기 대비 5.8%의 증가를 기록했지만 전년동기 대비 7.6% 감소를 나타냈다.

영업이익은 41억원으로 전기와 전년동기 대비 각각 42.4%, 67.2% 증가를 기록한 반면 순손익은 1억5,500만원 손실을 기록했다.

TCC동양은 1·2차 전지 및 자동차 튜브용 소재인 전기니켈도금강판의 매출이 전년동기 수준을 유지하는 등 국내 시장에서 선전했다. 그러나 글로벌 경기 침체 장기화와 주요 동남아 지역의 공급 과잉으로 인해 국제수요가 감소한 가운데 내수 침체를 겪고 있는 일본 업체들이 공격적인 가격경쟁에 뛰어들면서 수출실적이 악화됐다.

■ 하반기 전망

국내 철강업계 경영상황은 하반기에도 어둡다.

중국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고, 국내의 건설업과 조선업 등 전방산업의 경기불황이 계속돼 하반기에도 경기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더불어 많은 양의 전기를 필요로 하는 철강업계에 전기료 인상은 치명타로 작용하고 있다.

철강업계에선 수요 산업의 하반기 시장 상황이 어려워 원가 상승분을 제품에 부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전기료 인상까지 고스란히 업계기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근심이 크다. 지속적인 원가절감을 통한 이윤 확대를 시도 중이지만 이마저도 여유롭지 않다.

여기에 유로존의 위기와 중국산 저가 철강재의 위협 등이 더해지고 있어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

철강업체들은 이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 중단 등을 통한 공급 감소와 더욱 철저한 비용 절감, 신흥국을 중심으로 한 수출선 다변화에 매진하고 있으나 전방산업이 다시 살아나지 않는 이상 뚜렷한 해결책이 없다는데 전전긍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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