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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2-08-23 17:4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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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노융합, 주력·新산업 동반발전 이끌 것”




▲ ▲‘나노코리아 10주년 기념 좌담회’에서 김학도 지식경제부 국장, 이희국 나노융합산업연구조합 이사장, 박종구 나노융합2020사업단장, 윤의준 서울대 차세대융합기술원장, 정우인 삼성전자 전무, 강득주 제이오 대표 등 산·학·연·관 관계자들이 나노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필요한 점들을 말하고 있다.. ▲‘나노코리아 10주년 기념 좌담회’에서 김학도 지식경제부 국장, 이희국 나노융합산업연구조합 이사장, 박종구 나노융합2020사업단장, 윤의준 서울대 차세대융합기술원장, 정우인 삼성전자 전무, 강득주 제이오 대표 등 산·학·연·관 관계자들이 나노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필요한 점들을 말하고 있다.

“후춧가루(나노기술)가 빛을 발하는 것이 고기(주력산업)에 적절히 사용될 때인 것처럼 성숙기에 접어든 주력산업에 힘을 불어 넣어 주는 것이 바로 나노산업입니다. 우리나라는 좋은 후춧가루를 사용할 수 있는 식당(제조업체)이 많기 때문에 나노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승산이 큽니다”

지난 16일 개막한 제10회 나노코리아가 하루를 마감한 오후 5시. 코엑스 204호에서 열린 ‘나노코리아 10주년 기념 좌담회’에 참석한 이희국 나노융합산업연구조합 이사장은 나노융합산업이 우리의 반도체, 철강 등 주력산업의 지속 발전을 뒷받침 할 것이라고 이와같이 강조했다.

좌담회에는 김학도 지식경제부 국장, 박종구 나노융합2020사업단장, 윤의준 서울대 차세대융합기술원장, 정우인 삼성전자 전무, 강득주 제이오 대표 등 산·학·연·관을 대표하는 인사들이 참석해 나노융합산업의 발전과 육성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산업·기술 간 융합이 트렌드로 자리매김해가는 상황에서 나노기술(NT)은 IT(정보통신기술)를 대신하는 핵심 기술로 바이오, 의료, 인지기술 등 많은 신성장동력산업에 적용되고 있으며 미국, 일본 등 선진국들도 일찍부터 많은 투자를 진행해왔다.

이에 우리 정부도 지난 10년간 중장기 나노발전계획을 수립해 2조4,000억원을 투자한 덕분에 국내 70여개에 불과하던 나노관련 기업이 최근 700여개로 증가하고 많은 논문이 발표되는 등 세계 4위 수준의 나노기술 강국으로 올라섰다. 또한 올해 발표된 나노관련 논문이 약 800편에 달할 정도로 전문인력을 확보했다는 점은 기술발전을 위한 큰 자산이다.

그러나 나노제품에 대한 수요기업의 정보부족과 공정변경에 따른 위험부담 기피현상으로 인해 나노제품 공급기업들은 판로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예를 들어 제품의 열전도도를 낮춘다고 할 때 기업들은 혁신적인 나노기술을 적용하기 보단 비싸더라도 덜 위험한 기술을 채택하는 경향이 크다. 때문에 현재 나노산업의 가장 큰 이슈는 나노기술의 상용화 촉진이다.


수요·공급기업 연계 부족…상용화 걸림돌

IT 대신 NT 융합 주도, 정부지원 지속돼야


▲ ▲이희국 나노조합 이사장. ▲이희국 나노조합 이사장

이에 이희국 나노조합 이사장은 “나노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진행된지 10년이 지났으나 축구로 말하자면 ‘전반 10분’을 뛴 것에 불과하기 때문에 긴 안목으로 나노산업 발전을 지켜봐야한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한 기술이 상용화에 성공하기 까지 30년이 걸리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

그는 나노융합제품의 상용화를 위해 수요·공급기업의 정보교류와 비즈니스로 이어지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는 나노조합의 ‘나노융합 T2B(Tech To Biz)’사업을 소개했다. “그동안 100개 기업 200여명의 기업인이 T2B센터를 방문해 제품거래 및 사업화 협력이라는 성과를 내고 있다”며 보다 많은 기업들에게 혜택을 제공하기 위한 추가 예산확대의 필요성과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지원이 뒤따를 필요가 있음을 제언했다.

▲ ▲박종구 나노융합2020사업단장. ▲박종구 나노융합2020사업단장

박종구 나노융합2020사업단장은 나노는 제조업 경쟁력 강화의 핵심이지만 오픈이노베이션에 나서야할 기업들이 자체 기술로 해결하려는 문화를 여전히 고수하고 있고 기업의 니즈(Needs)를 공개하기 꺼려하는 풍토가 남아있어 나노기술이 현장에 적용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그는 “‘구슬도 꿰어야 보배’인 것처럼 쌓여 있는 나노 인프라와 기술이 제품화돼야 하지만 적절한 타이밍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며 “나노융합2020사업을 통해 우선 NT를 기업들 관심이 많은 분야인 IT, ET분야와의 융합에 중점을 두고 상용화 물꼬를 터 기초 기술과 상용화의 선순환 패러다임을 구축하는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윤의준 서울대 차세대융합기술원장. ▲윤의준 서울대 차세대융합기술원장

윤의준 서울대 차세대융합기술원장은 전문용어로 인식되던 나노가 일반인들도 아는 보통명사화된데 큰 의미가 있음을 강조하며 “연구자들도 ‘좋은 논문’보단 ‘실용화를 고려한 논문’을 써야한다”고 지적했다. 이는 현재 교수 등 연구자들 대다수가 산업계와 연계한 연구보단 상대적으로 쉬운 정부과제에 참여하고 있는 상황을 꼬집은 것이다.

그는 “융합은 문화라는 점을 인식하고 상용화 성공사례를 발굴하고 공유하는데 정부가 노력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강득주 제이오 대표는 중소 엔지니어링 기업으로서 탄소나노튜브(CNT) 생산장비를 만들다가 5~6년전 CNT를 직접 생산하며 겪은 어려움을 생생히 전했다.

▲ ▲강득주 제이오 대표. ▲강득주 제이오 대표

그는 “주력산업이 발전하려면 소재산업이 앞서가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CNT사업을 시작했으나 엔지니어링에서 번 돈으로 CNT에 투자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밝혔다. 수요기업들은 CNT를 모르고 회사는 수요기업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 보니 제품을 만들어 놓고도 팔 곳이 마땅치 않았으나 다행히 T2B사업을 통해 많은 사업기회를 발굴할 수 있었다.

그는 “현재 CNT산업은 TV로 치면 ‘흑백TV’ 수준에 불과하다”며 “기존 주력산업과 나노기술의 동반 발전은 반드시 수반되어야 하며 이를 활성화 하기 위해 성능 실험 평가 등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 ▲김학도 지경부 국장. ▲김학도 지경부 국장

김학도 지경부 국장은 10년에 걸친 정부의 투자로 나노산업이 형성됐고 이제 사업화를 준비해야할 시점에서 짚고 넘어가야할 점이 많음을 인정했다. 많은 투자가 이뤄졌지만 기술개발사업과 수요기업의 연계가 취약하다보니 기업 성장과 시장 형성이 미흡했고 전반적인 산업 현황조차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또한 나노분야에 대한 투자가 정체되고 있으며 선진국과 비교했을 때 투자금액도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지경부는 나노산업과 기타 산업이 연계해 동반성장할 수 있는 정책을 준비 중이다. 전수조사를 통한 나노관련 통계조사, 중소기업 시제품 성능시험 인증을 지원하기 위한 지역 나노센터 장비 대여, 나노표준모델 지원, 지자체와 연계한 94개 나노인력양성 특성화고 현장인력 양성 등이 추진되고 있는 것.

김 국장은 “향후 10년 나노융합산업이 주력산업을 업그레이드 시킬수 있도록 올해안에 지원책을 마련해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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