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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6-09-21 15:33:00
  • 수정 2026-09-21 16:4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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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를 더 빠르고 작게 만드는 소재, 배터리의 수명과 안전을 좌우하는 전극 구조, 첨단바이오 분야의 센서와 약물전달시스템 등 첨단산업 혁신의 밑바탕에는 다양한 형태의 ‘나노기술’이 자리하고 있다.

나노기술은 물질의 미세구조를 제어해 새로운 성질과 기능을 구현함으로써 기존 소재와 제품의 성능 한계를 뛰어넘는 핵심 기반기술이다. 최근 AI, 양자, 첨단바이오 등 차세대 기술과의 융합이 확대되면서 산업적 중요성도 더욱 커지고 있다.

정부도 지난 4월 ‘제6기 나노기술종합발전계획(’26~’35)’을 발표하고 2030년 세계를 이끄는 나노기술 3대 강국 도약을 목표로 연구개발과 산업화, AI·양자-나노 융합 확대 등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우수한 기술을 보유하는 것만으로 시장에서 성공하기는 어렵다. 기업이 보유한 기술의 차별성과 신뢰성을 객관적으로 확인하고, 이를 수요기업과 시장에 알리는 과정이 함께 필요하다.

한국나노융합산업협회는 이러한 취지에서 지난해부터 ‘나노기술보유기업확인프로그램(NCCP)’을 운영하고 있다. 전문가 평가를 통해 기업의 나노기술과 차별성을 확인해 기술신뢰도를 높이고, 이를 홍보·컨설팅·금융·투자·수요연계 등 다양한 기업지원 프로그램과 연결하는 것이 목표다. 현재까지 소재·화학, 전기전자,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의 60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협회는 앞으로 NCCP를 단순한 기술 확인을 넘어 ‘기술 확인 → 신뢰 확보 → 시장 연결’로 이어지는 나노기업 지원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신소재경제와 한국나노융합산업협회는 이번 공동기획을 통해 독자적인 나노소재·공정·응용기술을 바탕으로 사업화에 도전하고 있는 NCCP 참여기업들을 소개한다. ‘기술을 사업으로, 소재를 시장으로’ 연결하고 있는 국내 나노기업들의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조명하고, 새로운 수요기업 및 협력 파트너와 사업기회를 확대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그래핀 소재·공정·자동화 통합 설계 기술 기반 나노소재 플랫폼 기업 도약할 것”



▲ 인비씨티(주) 유재철 대표



반도체·바이오·열관리·원전·환경 등 수요 맞춤형 나노산화그래핀 토털솔루션 차별화

안정·반복 양산 체계 구축, 전자재료·기능성 소재 중심 글로벌 시장 개척



■인비씨티를 창업하게 된 동기와 함께 그래핀 소재에 주목하게 된 이유는

그래핀은 뛰어난 전기·열적 특성과 넓은 비표면적, 다양한 기능화 가능성으로 오랫동안 ‘꿈의 신소재’로 주목받아 왔다. 지난 2008년 미래 먹거리 신사업 전략을 고민하던 중 나노소재와 나노기술이 미래 산업을 이끌 핵심 분야가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그래핀을 접하게 됐다. 이후 그래핀 소재 개발부터 공정, 생산장비, 산업 적용과 상용화까지 다양한 경험을 쌓으면서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을 깨달았다. 바로 그래핀의 우수한 물성만으로는 산업화에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이다.

실제 산업 현장에서는 소재의 입자 크기와 분산 상태를 제어하고, 고객이 요구하는 특성에 맞춰 기능을 설계해야 한다. 무엇보다 연구실에서 구현한 성능을 양산 과정에서도 균일하고 반복적으로 재현할 수 있어야 한다.

따라서 그래핀 소재의 진정한 가치는 단순히 좋은 물성을 갖는 것에 있는 것이 아니라, 고객의 요구를 충족하고 기존 소재 대비 제품의 가치를 높이며, 이를 안정적으로 양산할 수 있는 기술에 있다고 생각했다.

이러한 산업화의 장벽을 소재 하나만으로 해결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소재·공정·자동화 기술의 통합 설계로 장벽을 해결하고자 인비씨티를 창업했다.

인비씨티는 나노사이즈 제어, 안정적인 분산, 표면 기능화, 복합소재 설계와 공정 자동화를 핵심 기술로 발전시켜 왔다. 특히 인비씨티 고유의 기술로 제조한 나노산화그래핀(Nano Graphene Oxide)은 크기와 표면특성을 제어하고 다양한 기능을 부여할 수 있어 바이오·헬스케어, 센서, 전자재료, 열관리, 환경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요구에 맞춰 설계할 수 있는 확장성이 큰 소재다.

인비씨티는 그래핀의 가능성을 연구실에 머무르게 하지 않고 실제 산업과 제품으로 연결하고자 한다. 앞으로도 단순히 좋은 나노소재를 만드는 회사를 넘어, 고객의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제품 가치를 만들어내는 나노소재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


▲ 인비씨티는 핵심기술인 나노제어, 분산, 기능화, 공정설계 자동화 등을 바탕으로 ‘나노플랫폼’을 구축해 반도체, 전자재료, 열관리 등 산업현장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소재 설계, 검증, 양산 등을 추진 중이다.



■인비씨티는 나노산화그래핀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산업에 적합한 소재 상용화를 추진, 산업통상부의 ‘2026년도 제2차 혁신 프리미어 1000 기업’에 선정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회사가 최근 중점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는 제품군과 차별화된 기술은

현재 인비씨티가 중점적으로 상용화를 추진하는 분야로는 반도체·전자재료, 바이오·헬스케어, 고효율 열관리 소재·나노유체, 원전·환경 소재 등이 있다.

단기적으로는 인공지능(AI) 전자코(eNose)용 가스 감지막과 과불화화합물(PFAS)-Free 및 할로겐(Halogen)-Free 대전방지 소재의 양산 및 공급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바이오 분야에서는 생체친화성을 높인 나노산화그래핀인 ‘BIOGOⓡ’과 ‘daNGOⓡ’ 기반 기능성 소재를 헤어케어와 반려동물 케어 제품에 적용했으며, 소재 공급과 라이선스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나노그래핀의 표면 기능화와 흡착 특성을 활용한 원전 액체 방사성 폐기물 처리·정화 소재의 실증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그래핀 기반 나노유체를 활용해 냉각판(Cold Plate)과 Vapor Chamber 등 고효율 열관리 시스템의 열전달 성능 향상과 국소 고온 부위(Hot Spot) 저감을 위한 사업화도 추진하고 있다.

인비씨티의 가장 큰 차별점은 특정 소재 하나가 아닌 현장에서 요구하는 기능을 부여한 나노소재를 실제 산업과 제품으로 연결할 수 있는 나노플랫폼 기술에 있다.

핵심 기술은 나노사이즈 제어, 분산제를 사용하지 않는 고안정 수계분산, 표면 기능화와 복합소재 설계, 그리고 자동화 기반의 품질 재현성과 Scale-up 기술이다. 대표 소재인 나노산화그래핀은 중간 입도(D50) 약 12 나노미터(nm) 수준의 입도 제어와 좁은 입도분포, 높은 수계분산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으며, 이를 자체 공정과 자동화 설비를 통해 반복 생산할 수 있도록 구축했다.

특히 열관리용 나노유체 분야에서는 극미세 나노입자의 크기 제어와 분산제를 사용하지 않는 안정적인 분산기술이 중요하다. 장기간 사용에도 입자의 응집과 침전을 최소화하면서 열전달 성능을 유지해야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나노사이즈 제어와 고안정 분산기술 역시 인비씨티의 중요한 차별화 요소다.

무엇보다 인비씨티는 소재 자체의 물성 확보에 그치지 않고 실제 고객의 응용환경에서 성능을 검증하고 제품화까지 연결하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AI eNose용 가스 감지막은 수요기업 연계 개발을 통해 양산 적용을 위한 평가를 진행하고 있으며, 전자재료와 바이오 소재 역시 실제 제품과 매출로 연결되고 있다.

인비씨티는 앞으로도 나노구조 제어, 분산·기능화, 공정 설계와 자동화 기술을 기반으로 고객별 요구에 최적화된 소재를 개발하고, 이를 안정적으로 생산·공급하는 나노소재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계획이다.

■그간 ‘그래핀은 꿈의 소재지만 상용화가 어렵다’는 평가가 많았다. 그래핀 상용화 성공을 위해 필요한 정부의 지원 방안이나 규제 개선에 대한 건의사항이 있다면

그래핀을 포함한 첨단 나노소재의 가장 큰 과제는 연구개발과 실제 상용화 사이에 존재하는 큰 간극이라고 생각한다. 소재를 개발한 이후에도 수요기업의 생산라인에서 성능과 공정 적합성, 장기 신뢰성을 검증해야 하고, 분야에 따라 인증과 규제 대응까지 필요하다. 중소 소재기업이 이러한 과정을 단독으로 수행하기에는 시간과 비용 부담이 매우 크다.

연구개발 지원뿐 아니라 ‘소재개발→수요기업 개념증명(PoC)→실증→인증→양산’까지 연결하는 사업화 지원체계가 더욱 강화될 필요가 있다. 특히 수요기업과 함께 실제 생산환경에서 성능을 검증할 수 있는 공동실증 프로그램과 신뢰성·안전성 평가, 초기 양산을 위한 Scale-up 지원이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다.

규제 측면에서는 새로운 나노소재가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어떤 시험과 데이터를 확보해야 하는지 기업이 개발 초기부터 예측할 수 있도록 산업별 평가체계와 가이드라인을 보다 명확하게 마련할 필요가 있다. 이는 규제를 완화하자는 의미가 아니라, 안전성과 신뢰성을 확보하면서도 기업이 명확한 기준에 따라 기술개발과 사업화를 준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자는 것이다.

또한 NCCP와 같은 기술 확인제도 역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기술 확인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확인된 기술이 수요기업 공동개발과 실증·인증, 정책금융과 투자, 그리고 해외시장 진출까지 연결된다면 국내 나노소재 기업의 상용화 성공 가능성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이다.

결국 첨단소재 산업의 경쟁력은 좋은 기술을 개발하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좋은 기술이 실제 제품과 시장으로 연결될 수 있는 산업 생태계를 만드는 데 있다고 생각한다.

▲ 인비씨티의 바이오용 나노산화그래핀 대표 소재인 ‘daNGO’가 적용된 헬스케어 제품 ‘나노테르메 인텐시브 스킨미스트’(左)와 ‘제로시피 샴푸 & 헤어토닉’(右). ‘나노테르메 인텐시브 스킨미스트’는 반려동물용 피부 및 피보 보습과 보호용 미스트로 오는 10월 출시 예정이다. ‘제로시피 샴푸 & 헤어토닉’은 케이엠제약과 공동개발을 통해 지난 23년 6월부터 판매 중인 탈모관리 기능성 헤어제품이다.


■인비씨티는 ‘나노소재 플랫폼 기업’을 표방하고 있다. 구체적인 설명과 함께 글로벌 시장 진출 계획에 대해 듣고 싶다

인비씨티의 ‘나노소재 플랫폼’은 그래핀과 같이 단일소재 제품을 대량 판매하는 사업모델과는 다르다. 나노화, 분산, 표면기능화·복합화, 공정설계와 자동화 생산이라는 공통 기술을 기반으로 고객과 산업이 요구하는 특성에 맞춰 소재와 공정을 함께 설계하는 사업모델이다.

같은 나노산화그래핀이라도 적용 분야에 따라 요구 특성이 다르다. 바이오 분야에서는 생체친화성과 표면기능화가 중요하고, 가스센서에서는 선택성과 균일한 감지막 형성이 중요하다. 전자재료에서는 전기적 특성과 공정 적합성이, 원전·환경 분야에서는 특정 이온에 대한 선택적 흡착 성능이 중요하다. 또한 Vapor Chamber와 Cold Plate 등 열관리 분야에서는 분산제를 사용하지 않고도 장기간 안정성을 유지하며 침전을 최소화할 수 있는 초미세 나노입자의 분산기술이 중요하다.

인비씨티의 플랫폼은 이러한 고객 요구를 분석하고, 나노소재의 크기·분산·표면특성·복합구조와 공정을 최적화해 실제 제품에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사업모델 역시 ‘고객 요구→맞춤 개발→공정 적용·양산→반복 공급’으로 이어지는 장기적인 구조다.

글로벌 시장 역시 이러한 플랫폼 전략을 기반으로 접근하고 있다. 초기에는 전자재료와 기능성 소재 분야를 중심으로 해외 고객 및 파트너와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공급망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후 원전·환경과 같이 기술력과 신뢰성이 중요한 산업에서는 현지 파트너 및 수요기업과 공동개발과 실증을 추진해 시장에 진입하고자 한다.

인비씨티의 목표는 단순히 ‘그래핀을 많이 판매하는 회사’가 아니라, 나노소재의 가능성을 고객이 실제 사용할 수 있는 산업용 소재로 전환하고, 하나의 성공 모델을 다양한 산업과 글로벌 시장으로 반복 확장하는 기업이 되는 것이다.

우리가 지향하는 ‘Industry-Ready Nano-Platform’ 역시 바로 이러한 방향을 의미한다. 앞으로 국내 고객 검증과 생산 역량 확대를 통해 안정적인 반복 공급 구조를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으로 단계적으로 확장해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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