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태식 동남권 지역 자율 R&D 사업단장(右)이 사업 출범식`에서 구혁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과 사업단 현판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정부가 ‘4극3특 지역 자율 R&D 사업’을 본격 시작한 가운데, UNIST가 동남권 산업혁신을 지휘하는 R&D 컨트롤타워를 맡아 조선AX·전력반도체·첨단항공 등 관련 원천기술 확보와 실증 및 사업화를 추진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0일 대전 KAIST에서 ‘4극3특 지역 자율 R&D 사업’ 출범식을 열고 4개 초광역권과 3개 특별자치도에 2026년 국비 789억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지역이 중점기술을 선택하고 과학기술원과 출연연이 기획부터 성과확산까지 책임지는 체계다.
동남권 산업혁신을 지휘하는 R&D 컨트롤타워는 UNIST가 맡는다. 올해 동남권에는 131억 원이 투입되며 조선AX·전력반도체·첨단항공 추진기술과 K-UBRC 등 9개 과제가 추진된다. UNIST는 동남권 지역 자율 R&D 사업단을 본격 운영한다. 사업단은 UNIST가 주관하고 부·울·경 지자체와 연구개발지원단, 대학, 출연연, 기업이 참여한다.
올해 동남권 자율 R&D 예산을 살펴보면 조선AX에 43억3,000만원, 전력반도체와 첨단항공 추진기술에 각각 40억원, 기술분야 통합(K-UBRC 등)에 7억7,000만원이 투입된다. 분야별 9개 과제를 공모해 10월 선정·협약 후 연구에 착수한다. 2026~2030년 중장기 계획안에서 총예산은 2,531억원 규모다. 국비 2,131억원과 지방비 400억원을 들여 기술개발과 실증·사업화를 확대한다.
동남권은 조선·자동차·기계·항공을 아우르는 세계적 제조 공급망을 갖췄지만 기술과 기업, 실증·시험 인프라가 분산돼 현장 적용이 더뎠다. 사업단은 부산의 시험·인증·사업화, 울산의 수요산업과 제조·실증, 경남의 첨단제조·소재·시험평가 역량을 결집한다.
UNIST는 산업현장 기술수요를 과제로 만들고 동남권 산·학·연 컨소시엄을 선정한다. 수요기업은 기획 단계부터 제조데이터와 시제품, 생산설비를 제공한다. 사업단은 원천기술 개발-시제품 제작-현장실증-시험·인증-양산·사업화 전 과정을 관리한다.
이를 통해 조선AX·전력반도체·첨단항공 추진기술 등을 3대 전환축으로 삼아 권역 공동 R&D로 육성한다.
조선AX 분야에서는 제조데이터 기반 피지컬 AI 자율공정 플랫폼과 조선 기자재 지능형 검사기술을 개발·실증해 생산성과 품질을 높인다.
전력반도체 분야는 고전압·고효율 시스템에 필요한 차세대 원천소재·기판·소자를 개발한다. 전력변환과 모듈·패키징, 신뢰성 검증을 함께 추진해 시험·인증과 수요기업 실증으로 이어지는 사업화 기반을 구축한다.
첨단항공 추진기술 분야에서는 차세대 추진·구동 시스템과 고효율 배터리·하이브리드 동력 시스템, 고성능 소재·제조공정을 개발한다. 지역 항공 제조기반에서 검증해 국내외 공급망 진입을 앞당긴다.
K-UBRC(한국형 대학 연계 은퇴자 커뮤니티)는 퇴직 과학기술인과 지역 재직자와 협력해 기업 애로기술 해결과 공동연구, 현장형 인재양성, 기술사업화를 지원한다.
연구자는 기업의 제조데이터로 기술 완성도를 높이고, 기업은 검증된 기술을 빠르게 도입할 수 있다. 지역 기업의 고부가가치 공급망 진입과 신산업·청년 일자리 창출도 기대된다.
윤태식 동남권 지역 자율 R&D 사업단장은 “동남권의 과제는 이미 갖춘 제조역량을 미래기술 경쟁력으로 전환하는 속도를 높이는 데 있다”며 “원천기술부터 현장실증과 양산까지 단절 없이 추진해 검증된 기술을 글로벌 경쟁우위로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박종래 UNIST 총장은 “UNIST가 산업계와 대학, 출연연의 역량을 결집해 동남권을 기술과 제조, 인재가 선순환하는 글로벌 제조혁신 거점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