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업종별 2023년 4월 경기 전망

경기 개선의 흐름을 보였던 우리나라 제조업 경기가 4월 들어 다시 악화될 거란 전망이 제기 됐다. 특히 반도체, 기계 등에서 크게 악화되며 디스플레이와 철강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에서 악화 될 것으로 보인다.

산업연구원(KIET)이 에프앤가이드·메트릭스에 의뢰해 국내 업종별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총 233개 업종에 대해 조사한 ‘전문가 서베이 지수’(PSI:Professional Survey Index)에 따르면 4월 업황 전망 PSI는 93으로, 이번달 보다 8포인트 하락했다.

업황 PSI 조사 항목으로는 개별 산업들의 업황을 비롯해서 국내시장 판매·수출, 생산수준·재고수준·투자액, 제품단가 등이 있으며 응답결과는 100(전월 대비 변화 없음)을 기준으로, 200에 가까울수록 전월 대비 증가(개선) 의견이, 반대로 0에 근접할수록 감소(악화) 의견이 각각 많음을 의미한다.

4월 업황 전망 PSI가 93에 그치면서 이번달 100 아래로 하회하며, 지난 2022년 11월 전망치 이후 5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내수(94)와 수출(97)이 2개월 만에 100 밑으로 하락하고, 생산(96)도 4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됐으며, 투자(87)는 전월 수준에서 보합세가 나타났다.

업종 유형별로 살펴보면, ICT부문(88)은 지난 2022년 4월 전망치부터 100 하회 수준을 지속하고 있는 반면, 기계부문(92)은 3개월 만에 100을 다시 하회했다. 전월대비로는 ICT부문과 기계부문에서 각각 4개월과 3개월 만에 하락 전환하고, 소재부문은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세부 업종별로 보면 디스플레이와 휴대폰, 화학, 철강 등의 업종에서 100을 상회하고, 반도체를 비롯한 다수 업종에서 100을 하회했다. 전월대비로는 디스플레이와 가전, 철강 등의 업종에서만 상승세를 유지하고, 반도체, 기계, 바이오·헬스 등 대부분 업종에서 하락했다. 특히 반도체의 경우 전월대비 29포인트, 큰 폭으로 하락했다. 기계와 바이오·헬스도 20포인트 빠졌다.

국내 제조업의 3월 업황 현황은 PSI가 104를 기록하면서 전월과 달리 100을 상회하고, 전월 대비로는 4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 내수와 수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내수(102)가 전월에 이어 추가 상승하고, 수출(106)이 100을 상회한 데 이어, 생산(103)도 2022년 5월 이후 처음으로 100을 상회했다. 재고(116)는 100을 여전히 상회하고 있는 반면에, 투자(89)는 100을 하회하고 있으며, 채산성(98) 역시 100을 하회하는 수준이다.

유형별로 보면 ICT부문(96)이 기준치(100)를 여전히 하회하나, 지난 2021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기계부문(113)도 2021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소재부문(104)은 전월에 이어 100을 상회하며 수준을 유지했다. 전월 대비 기준으로는 ICT부문과 기계부문에서 3개월 연속 상승세가 이어지고, 소재부문에서는 전월과 동일한 수준으로 보합세가 나타났다.

세부업종으로는 반도체와 섬유 업종만이 100을 하회하고, 휴대폰과 자동차, 조선, 화학 등 다수 업종에서 100을 상회했다. 전월 대비 기준으로는 조선과 철강, 섬유 등의 업종에서 하락 전환한 것을 제외하고, 반도체, 디스플레이, 가전 등 ICT부문 업종들과 자동차, 기계, 화학, 바이오·헬스 등 다수 업종에서 두 자릿수 상승했다. 디스플레이 30 포인트, 화학 28포인트, 반도체 24 포인트로 큰 폭의 상승세가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