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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2-01-13 09:3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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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일반기계산업(공작기계, 냉동공조기계, 건설광산기계, 섬유기계, 농기계, 식품가공기계, 운반기계, 가전기계 등)은 지난해 중국 투자수요에 힘입어 28%에 달하는 고성장을 이뤘다.

올해는 신흥국에 대한 수출 호조가 지속되나 글로벌 경기둔화 영향으로 인한 선진국 수요정체와 국내 설비투자 증가세 약화로 10%대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일반기계산업 생산과 수출 증가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이는 BRICs 등 신흥국 산업화에 따른 건설 및 설비투자의 확대와 브랜드 인지도 제고로 인한 건설, 공작기계 등 해외수요 증가 때문이다.

▲ ▲기계분야별 경기전망 그래프(자료:KDB대우증권). ▲기계분야별 경기전망 그래프(자료:KDB대우증권)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특히 제1 수출시장인 중국이 높은 수준의 고정자산 투자를 지속하고 중동지역의 플랜트 기자재와 굴삭기 등 건설중장비 수요 확대로 인해 일반기계수출이 전년대비 15%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해 굴삭기 對중국 판매대수는 전년 대비 37% 늘어난 22만5,000대를 기록하며 일반기계의 성장을 이끌었다. 반면 한미 FTA 발효에 따른 對 EU 수출 감소도 예상되고 있다.

생산은 이러한 해외 수요 증가로 인해 8%라는 비교적 높은 증가율을 보일 전망이다.

수입은 반도체장비, 신재생에너지 설비 등 국내 경쟁력이 취약한 첨단 장비 수입으로 인해 5%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 ▲국내 IT업계 설비투자 추이(자료:삼성전자, 하이닉스, LG그룹, SMD, KDB대우증권). ▲국내 IT업계 설비투자 추이(자료:삼성전자, 하이닉스, LG그룹, SMD, KDB대우증권)

내수는 주력산업 생산장비 개발로 전년 대비 4% 증가하며 양호한 모습을 보일 전망이다. 상반기에는 수출호조를 보이고 있는 자동차업계가 대규모 투자를 지속하고 부품·금형분야도 투자가 확대될 전망이다. 자동차산업은 공작기계 수주의 가장 많은 비중(35%)을 차지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도 공작기계 수주확대에 크게 기여한 바 있다. 올해는 현대자동차가 산타페 후속 등 신차를 출시하고 베이징 3공장을 신설하는 등 지속적인 설비투자가 계획돼 있다.

하반기에는 삼성전자가 전년 대비 설비투자를 2배 늘리는 등 둔화됐던 IT업계의 투자가 다시 살아나며 기계산업 성장에 큰 힘을 보탤 전망이다. 반면 국내 건설경기 침체 지속과 설비투자 둔화는 내수확대의 난관으로 작용하고 있다.

▲ ▲중국 굴삭기 연간 판매 추이(자료:중국공정기계공업협회, KDB대우증권). ▲중국 굴삭기 연간 판매 추이(자료:중국공정기계공업협회, KDB대우증권)

■中 부동산규제 2~4월 본격 완화 예상
국내 일반기계 산업 발전의 열쇠는 중장비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대중국과 아시아 신흥국들의 수요가 쥐고 있다. 지난해는 중국정부의 부동산규제 정책으로 4월부터 한국의 수출비중이 높은 굴삭기 수요가 급감하며 기계산업 전체에 영향이 미쳤다. 중국정부의 규제완화 에 따라 설비투자가 대폭 늘기 때문에 시행시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중국은 이달부터 각 부처 정책회의를 통해 올해 정책을 결정하고 3월 전인대를 통해 정책을 발표하고 시행에 들어간다. 대우증권에 따르면 현재 중국의 PMI(구매자관리지수)는 4.8로 급락하고 있고 기계관련 투자도 약 1년간 둔화되고 있어 규제책이 2~4월에 조기 완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 ▲국내 자동차업체 설비투자 추이(자료:현대차그룹, KDB대우증권). ▲국내 자동차업체 설비투자 추이(자료:현대차그룹, KDB대우증권)

이와 함께 중국 12차 경제개발 5개년계획 추진과 함께 올해 중국 중부 출신의 시진핑 중국 국가부주석이 정권을 잡게 됨에 따라 중서부지역 개발이 본격화되는 것도 굴삭기와 공작기계산업에 호재로 다가오고 있다.

그러나 중국이 기계산업의 거대 수요처로 떠오르면서 우리 기업들과 독일, 일본, 대만기업들과의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우리기업의 對미·유럽 수출도 신흥국 수출 확대 및 교체수요와 맞물려 올 상반기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국내기업들은 유로·엔화 강세로 인한 가격경쟁력 확보를 통해 지역내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최대 라이벌이었던 일본기업들은 대지진 이후 제조업가동률이 80%대로 낮아져 설비투자를 진행하지 못해 경쟁력이 저하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공작기계 업종별 수주 추이(자료:Kis-Value, 하나금융경영연구소). ▲공작기계 업종별 수주 추이(자료:Kis-Value, 하나금융경영연구소)

■中의 추격, 소재부품 국산화 서둘러야
이러한 시장환경 속에서 글로벌 경기둔화에 따른 원자재 가격 변동성 확대와 미국 저금리 정책 지속에 따른 원/달러 환율 강세 전망은 수출 채산성 악화 우려를 낳고 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공작기계업체들 합산 매출액 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4.1% 상승한 7조9,000억원을 올릴 것으로 기대되나 영업이익 감소로 10%를 상회하던 영업이익률은 9.8%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선 우리 일반기계산업이 갖고 있는 시장과 수출품목 편중구조를 깨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시장과 수출품목을 다변화하고 해외 마케팅 인프라을 확충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특히 저부가시장과 고부가시장 중간에 위치한 ‘미디엄 테크’ 중심의 국내기업들의 입지축소가 우려되고 있다. 중국이 저부가 시장에서 점유율을 급속도로 올리고 있는 상황에다가 선진국 업체들의 기술적 장벽을 넘기는 어려운 상황이 전개되고 있는 것. 중국정부는 기계산업에 대해 지원을 늘리고 있으며 해외기업과 기술협력, 인수합병을 통해 우량기업을 육성 중이다.

이에 대해 업계 전문가는 “국내 기업들이 원천기술 확보, 소재부품 국산화 등 기계산업 경쟁력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한 탓에 무역흑자를 지속적으로 기록하고 있으나 지난 2006년 이후 점차 감소하고 있다”며 “늦기전에 국내 제품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데 많은 투자를 집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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