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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1-12-29 17:0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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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부품 中企 파트너·트레이너 역할 다할 터”


■취임 2기를 맞은 소감은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중소·중견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국가에서 설립한 국내 유일의 연구기관이다.

이러한 본연의 임무와 역할에 충실할 수 있도록 기관을 이끌어나가는 데 경영 방침을 두는 것은 취임 1기 때나 2기 때나 다름이 없다.

다만 취임 1기 3년 동안은 산업계 지원이라는 설립 목적에 부합할 수 있도록 R&D 및 중소기업 지원 방식을 개선하는 데 주력했다. 이를 위해 고유 기능과 역할에 맞지 않는 연구 분야를 과감하게 축소, 3대 중점 영역을 재선정했다. 중소기업들에게 가장 시급하면서도 공통적으로 필요한 분야에 집중하기로 한 것이다. 기술지원 방식도 단순 기술지원보다는 개발된 기술의 현장 이전은 물론 실용화 성공률을 높이는 데 역량을 집중했다.

취임 2기에 접어들어서는 이를 바탕으로 뚜렷한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지역본부 체제 강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궁극적으로 생기원의 임무와 역할은 각 지역본부와 접점을 가지고 있는 기업 현장에서 실현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자율·책임·소통’에 입각한 기관 운영에 힘썼다.

‘자율·책임’은 각 지역본부의 자율권을 늘리되 그에 대한 책임도 함께 부여해 자체 역량을 확대하고, 지역 산업계와의 밀착력을 높여 기업의 경쟁력, 나아가 지역 산업의 경쟁력을 제고하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또한 지역본부 체제 강화는 지역과 지역, 지역과 본원이 유기적으로 연계될 때 그 의미와 추진력을 얻을 수 있다. 이에 따라 전 직원들이 기관의 목표와 그 길에 이르는 노선을 공유하기 위해 ‘소통’을 강조했다.

연임 이후 이러한 제도 개선과 조직 역량 강화를 바탕으로 중소기업을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내용과 그에 적합한 틀을 완성하기 위해 노력하여 가시적인 성과들이 나오고 있다고 생각한다. 여기에 힘을 모아주신 직원 여러분과 변함없는 신뢰를 보내주신 기업인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전해드리고 싶다.

■올해 시행되는 ‘뿌리산업 진흥과 첨단화에 관한 법률’에 대한 기대감은
올해 우리나라는 무역규모가 사상 최초로 1조달러를 돌파하며 세계 경제사에서도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신기원을 이뤘다. 이같은 쾌거를 달성하는 데 숨은 역할을 담당한 것은 자동차, 반도체, 조선 등 국가 주력산업에 소재와 부품을 공급하는 기반산업인 뿌리산업이었다.

이러한 공로에도 불구하고 뿌리산업은 생산자 대다수가 중소기업으로 이뤄져 있으며, 낮은 생산성과 저임금 구조, 생산인력의 고령화와 생산시설의 노후화 등 열악한 산업환경 탓에 ‘3D 산업의 대명사’로 인식돼 온 것이 사실이다.

이에 생기원은 뿌리산업을 고도화·첨단화시키기 위해 그동안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이를 ‘ACE(Automatic, Clean, Easy)’로 요약할 수 있겠다. 3D산업, 즉 더럽고(Dirty) 힘들고(Difficult) 위험한(Dangerous) 업종으로 취급돼 온 이 분야에 첨단기술을 접목시켜 ACE산업으로 바꿈으로써 생산현장을 자동화·청정화·에너지효율화 시킨다는 전략이 그것이다.

특히 지난 2010년 정부가 ‘뿌리산업 경쟁력 강화 전략’을 발표한 데 이어, 우리 연구원은 이의 후속 조치로 뿌리산업진흥센터를 설치, 체계적인 뿌리산업 지원 시스템을 가동해왔다.

이러한 가운데 뿌리산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법적 근거인 ‘뿌리산업 진흥과 첨단화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고, 곧 본격적인 시행을 앞두고 있다. 이는 법·제도적인 뒷받침 이외에 뿌리산업의 중요성을 관련 산업계는 물론 범국가적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반증인 만큼 이 법률이 뿌리산업 발전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정보가 어두운 중소 뿌리기업들을 위한 방안이 있다면
생기원은 단순히 기술을 이전하거나 애로기술을 해결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제품 제작, 시험·분석, 마케팅 등 상품화에 필요한 전 과정을 지원하기 위해 종합 패키지 형태의 정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위해 다양한 온-오프라인 채널이 구축돼 있다.

기술지원상담실 및 홈페이지 핫라인, 중소기업전용 상담전화(080-9988-114)를 동시 운영해 온·오프라인으로 기업의 애로사항을 실시간으로 듣고, 생기원이 보유한 풍부한 기술개발자원을 활용하는 맞춤형 기술지원으로 기업의 기술애로를 적극 해결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기술별, 지역별, 업종별 유사 분야를 중심으로 하는 기술커뮤니티를 구성·운영하며 우수 R&D 성과, 시장 분석, 기술정보 등을 기업인과 정기적으로 공유하고 있습니다. 2011년 현재 각 지역본부별 38개 기술커뮤니티에 489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국내 최초로 ‘기술지원상담’ 어플리케이션을 개발, 기업인들의 접근성을 더욱 높였다. 이 어플리케이션은 기술자문이나 시제품 테스트, 연구장비 이용 등 생기원의 기술 지원 서비스의 전반을 스마트폰으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기술지원 상담은 물론 연구장비, 보유기술ㆍ인력 등 중소·중견기업의 기술 향상과 관련한 모든 정보를 제공하는 포털사이트 개념의 ‘기업지원 전용 웹사이트(http://partner. kitech.re.kr)’도 오픈했다.

‘자율·책임·소통’ 강화…현장지원 체계마련

뿌리산업진흥법 시행…‘ACE’산업 탈바꿈 기대

▲ ▲생산기술연구원 본원 전경. ▲생산기술연구원 본원 전경

■소재부품산업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한다면
아시다시피 부품·소재산업은 국가 제조 경쟁력을 좌우하는 기반 산업이다. 제조업에서 생산 규모나 종사자 수, 부가가치 면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1997년 이후 무역수지가 흑자기조로 돌아선 이후 매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소재부품산업은 전국 각 지역에 고루 분포돼 있고, 중소기업 비중이 높기 때문에 지역경제 발전과 중소기업 육성을 위한 쌍끌이 해법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중요성을 더한다.

우리나라 소재부품산업은 산·학·관·연이 산업 육성을 위해 힘을 모은 결과 세계시장에서 6위를 점유할 만큼 성장했다. 하지만 한계가 분명한 것도 사실이다. 기술력은 선진국 대비 4∼7년 격차를 보이고 있으며 대일본 무역수지 적자는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여기에 선진 부품·소재 시장은 과점화와 기술 융·복화 추세가 심화되면서 후발주자의 추격을 거세게 뿌리치고 있는 형국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중소·중견기업의 R&D 파트너로의 역할에 더욱 충실함으로써 우리 소재부품산업의 기초 체력을 더욱 튼튼히 다져나가야 할 것이다. 그 기초 체력은 소재기술과 뿌리기술이라는 두 가지 축으로 길러질 수 있다. 소재를 부품으로 완성하는 공정기술이자 기반기술이 바로 뿌리기술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소재부품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소재기술과 뿌리기술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기술 개발과 이에 대한 근원적인 처방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산학연 협력의 구심점으로서 원천기술을 실용화하는 데 앞장서는 한편, 전통 부품·소재산업에 IT와 NT 등 첨단기술을 접목해 글로벌 경쟁력은 물론 새로운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새해를 맞아 소재부품산업 종사자들에게 한말씀 부탁드린다
우리나라는 산업화 과정에서 완제품 조립생산에 급급한 나머지 상대적으로 소재부품산업을 소홀히 여긴 것이 사실입니다. 소재부품산업은 30여 년 동안 무역수지 적자를 면치 못했으며, 선진국가의 기술은 결코 넘을 수 없는 벽으로 인식됐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우리 소재부품산업이 세계적인 수준으로 도약할 수 있었던 것은 현장에서 땀을 흘린 부품소재산업 종사자 여러분들께서 산업 발전의 공고한 터전을 닦은 결과라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정부가 ‘부품소재산업’이라는 용어를 지난해부터 ‘소재부품산업’이라 바꿔 부르며 상대적으로 열세였던 소재산업 육성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고, 또한 올해 1월부터 시행 예정인 ‘뿌리산업 진흥과 첨단화에 관한 법률’에 따라 소재부품산업 육성을 위한 다양한 지원 방안도 나올 것으로 기대합니다.

우리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2012년 새해에도 중소·중견기업 기술 경쟁력 향상이라는 본연의 임무를 수행하는 데 최선을 다함으로써, 세계 4강의 부품소재 강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부품·소재산업 종사자 여러분께 힘을 보태겠습니다. 새해에도 지속적인 약진을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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