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중남미 4대 경제국인 콜롬비아에서 철광석, 석탄 등 자원개발과 대구경 강관사업을 추진한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15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산토스(Juan Manuel Santos Calderon) 콜롬비아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이아코노(Serafino Iacono) 블루 퍼시픽(Blue Pacific) 회장 및 로사다(Alberto Losada) 파날카(Fanalca) 회장과 각각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자원개발 전문회사인 블루 퍼시픽과 이르면 연내에 합작회사(JV)를 설립하는 등 철광석과 석탄을 비롯한 광물자원을 공동 개발할 계획이며, 향후 이와 연관된 항만, 철도 등 인프라 건설 사업에 대해서도 협력할 예정이다.
또한, 포스코는 자동차 부품 등을 생산하는 콜롬비아의 대표적 제조업체인 파날카와 대구경 강관사업을 추진키로 하고 올해 안에 마케팅 및 제품기술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하기로 했다.
포스코와 파날카가 추진중인 대구경 강관공장의 생산규모는 연간 20만톤 수준으로, 생산에 필요한 후판은 포스코에서 전량 공급하게 된다. 콜롬비아는 물론 인근 에콰도르, 페루, 볼리비아도 에너지 자원 개발이 활발히 진행되면서 원유 및 천연가스 수송용 대구경 강관 수요가 지속 증가하고 있어 사업 전망은 밝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포스코는 이번 MOU를 통해 철광석, 석탄 등 안정적 원료 공급처를 확보하고 철강사업 기반을 구축하는 것은 물론, 포스코 건설, 대우 인터내셔널, 포스코 ICT 등 포스코 패밀리가 콜롬비아 인프라 건설 사업에 동반진출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산토스 대통령은 “콜롬비아의 지속성장을 위해 세계적 철강회사인 포스코로부터 투자를 유치하게 돼 기쁘게 생각하며, 상호 Win-Win 하는 투자가 되도록 콜롬비아 정부에서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준양 회장은 “포스코가 콜롬비아에 성공적 진출해 콜롬비아의 산업과 경제발전을 촉진하고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한 단계 높이는 발판을 마련하겠다”며, “앞으로 한국과 콜롬비아가 경제,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는데 포스코가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