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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1-08-26 11:4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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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이 카자흐스탄과 손잡고 저가의 에탄가스 기반의 대규모 석유화학 생산기지를 건설해 중동에 대응할 수 있는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

LG화학(대표 김반석)은 카자흐 국영 석유화학기업인 KPI(Kazakhstan Petrochemical Industries)와 합작으로 아티라우(Atyrau) 특별경제구역 내 385만㎡ 부지에 총 40억달러를 투자해 에틸렌 84만톤, 폴리에틸렌(PE) 80만톤(고밀도폴리에틸렌 40만톤, 선형저밀도폴리에틸렌 40만톤) 규모의 공장을 건설한다고 지난 25일 밝혔다.

이 공장은 카자흐스탄의 풍부한 천연가스에서 추출한 저가의 에탄가스를 원료로 활용하게 된다. 이로써 LG화학은 중동의 저가 범용 폴리에틸렌 제품 공세에 대응할 수 있는 탄탄한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

에탄가스를 원료로 사용할 경우 원유에서 정제된 납사를 기반으로 만들어지는 폴리에틸렌 제품보다 약 30% 저렴한 제품 생산이 가능하다. 최근 중동은 자국이 보유한 저가의 에탄가스를 원료로 하는 폴리에틸렌 생산공장의 신증설을 대규모로 추진해 우리 기업에 큰 위협이 되고 있었다.

LG화학과 KPI는 향후 최종 이사회 승인을 거쳐 연말까지 각각 50%의 지분을 가진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내년부터 투자를 시작해 2016년에 본격적인 상업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상업생산 이후 연간 약 14억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양사는 각각 6억달러를 지분투자하고, 나머지 28억달러은 프로젝트 파이낸싱(PF, Project Financing) 방식으로 자금조달을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합작계약은 LG화학이 공장 건설과 운영 및 제품의 판매 등 경영전반을 책임지며 실질적인 경영권을 가지게 되는 조건이다. 자원을 보유한 나라가 해당 국영기업이 아닌 외국기업에게 경영권을 위임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이는 LG화학의 석유화학 공장 건설 및 운영 경험과 글로벌 마케팅 능력을 카자흐 정부가 높게 평가한 결과로 알려졌다.

LG화학 김반석 부회장은 “이번 투자로 LG화학은 중동과 경쟁이 가능한 저가의 에탄가스 원료 기반의 대규모 해외 생산기지를 보유할 수 있게 됐다”며 “LG화학이 석유화학 분야에서 보유하고 있는 최고의 기술을 바탕으로 카자흐스탄 생산기지가 안정적으로 건설, 운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와 관련해 25일 카자흐 아스타나에 위치한 대통령궁에서 이명박 대통령,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 구본무 LG회장, 김반석 LG화학 부회장, 다우렌 예르더베이 KPI 이사회 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합작계약 서명식이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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