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차세대 무선통신 기술인 가시광통신(VLC:Visible Light Communication) 기술이 국제전기전자기술자협회(IEEE)의 세계 최초 표준화에 성공해 LED관련 신시장을 선점하는데 든든한 기반이 될 전망이다.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 원장 서영주)은 최근 IEEE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한 802.15 총회에서 가시광 무선통신 (VLC: Visible Light Communication) 표준 채택을 결정하고 오는 9월에 문서로 배포할 것임을 발표했다고 18일 밝혔다.
가시광통신은 발광다이오드(LED)의 조명장치에서 발산하는 빛(가시광)을 이용하여 데이터를 무선으로 송수신하는 통신 기술로 LED 조명기능에 통신기능을 부가한 것이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휴대전화에 적용되는 LED 가시광통신을 이용, 버스정거장 주변의 가로등에서 나오는 빛을 휴대폰에 비추면, 노선 정보 및 버스 시간표와 같은 정보를 제공할 수있다. 특히 기존의 GPS 서비스가 미치지 못하는 지하 주차장과 같은 장소에서 LED를 이용한 비상등을 통해 화재 등 위급상황에 사람의 위치를 파악하는 등 다양한 특화 서비스를 가능케 할 수 있다.
이 기술은 KEIT의 산업원천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KEIT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 연구개발비를 지원해 거둔 성과이다. ETRI는 삼성전자와 함께 주도적으로 ‘가시광 무선통신 PHY/MAC’ 국제표준을 진행해 왔다. 특히 인텔(미국), 지멘스(독일) 등 세계적 기업들과 함께 협력함으로써 거대 일본 컨소시엄과의 치열한 경쟁속에서 결국 우리나라 주도의 표준화에 성공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했던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 LED/광 PD 오대곤 박사는 “이번에 개발 완료된 IEEE 802.15.7(TG7) 가시광 무선통신 PHY/MAC는 LED조명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고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는 신기술”이라며 “특히 이번 우리나라 주도의 표준개발은 2020년경 300조원에 이르는 본격적인 LED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는데 큰 도움이 될”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KEIT는 이번에 국제 표준으로 지정된 가시광통신 기술의 활용범위를 넓혀 본격적인 LED융합 시장의 스마트한 조명 플랫폼이 될 시스템화 된 조명인 ‘LED시스템조명’을 지원하기 위해 차년도 신규예산을 요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