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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1-08-05 15:3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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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화사 정기보수에 따른 국내 주요 탄산(CO₂)메이커의 생산감축 추이 . ▲석화사 정기보수에 따른 국내 주요 탄산(CO₂)메이커의 생산감축 추이

성수기를 맞은 산업용 탄산(CO₂)이 원료공급처인 석유화학사의 정기보수로 인해 10월 들어 공급부족의 위기에 처해질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업계가 재고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9월에서 10월 초에는 국내 CO₂전체 캐파의 26%가량이 감축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지난 2008년과 같은 ‘탄산파동’이 다시 올 것이라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CO₂시장은 여름철 식음료용 탄산수요 성수기(5~9월) 진입과 주 수요처인 조선업계의 경기회복에 힘입어 판매호조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대지진을 겪은 일본에 드라이아이스 수출물량이 급증하며 업계 추산으로 하루 평균 100톤가량의 액화탄산 추가수요가 발생하게 됐다.

한동안 공급과잉을 겪어온 탄산시장이기에 이러한 수요증가는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여겨졌으나 CO₂ 원료공급처들의 잇따른 정기보수로 인해 업계는 오히려 수급불안에 노심초사하게 됐다.

CO₂원료공급처 중 하나인 주정회사들은 냉각 효율이 떨어지는 여름에 설비 점검을 시작하고 휴가에 들어가는 것이 일반적이다. 국내 10여개의 주정회사들이 지난달 말부터 이달 중순까지 휴업에 들어감에 따라 하루 약 90톤의 CO₂생산차질이 빚어지게 됐다.

여기에 주요 CO₂원료 공급처인 석화사들도 정기보수에 들어간다. SK 울산공장이 지난달 23일부터 한달간 로드다운에 들어감에 따라 한유케미칼의 CO₂생산량은 50% 감소한 200톤/일에 머무르고 있다.

석화사들의 정기보수가 본격 시작되는 9~10월이 CO₂업계의 큰 고비다. 탄산업계가 집계한 원료공급원 감산 추이를 살펴보면 온산 S-Oil(9월10~15일, 150톤/일), 온산 삼성BP(9월15일~10월12일, 65톤/일), 나주 LG화학(9월20일~10월5일, 150톤/일), 대산 호남석화(10월1일~10월30일, 550톤/일), 울산 이수화학(10월5일~24일, 70톤/일) 등이다.

특히 정기보수 기간이 겹치는 10월초에는 무려 국내 CO₂전체 캐파의 26%에 달하는 765톤/일이 부족하게 된다. 이는 탄산 물량부족이 극심했던 2008년 11월경 캐파가 전년평균 대비 21% 감소한 것보다 더욱 큰 수치다.

설상가상으로 CO₂업계는 현재 수요증가로 인해 재고가 예년 절반에 그치고 있는 상황이라 태경화학, 선도화학, 창신화학, 한유케미칼, 덕양 등 주요 메이커들은 경쟁적으로 CO₂확보에 총력을 기울이는 중이다. 그러나 이미 하루기준 총 공급량의 10~15%에 달하는 물량이 모자란 상황이라 여의치가 않은 상황.

또한 CO₂공급부족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탄산업계는 올해 상반기 수주량 세계 1위를 기록하며 다시 살아나고 있는 국내 조선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이처럼 공급부족이 재발하고 있으나 생산을 석화사의 부생가스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탄산업계의 특성상 뾰족한 대책을 세울 수 없다는 한계가 있다. 한 업계 전문가는 “알고 있어도 대책을 세우는 데 한계가 있다”며 “그 때(2008년 파동)와 똑같은 일이 생기는 데도 (원료가스)저장탱크 가득 채우는 것 외에는 대책이 없다”고 토로했다.

여기에 고유가가 지속됨에 따라 석화업계가 원가절감을 이유로 EO(에틸렌옥사이드) 등의 생산에 탄산 산출이 40%가량 적은 LNG를 전환하고 있어 CO₂의 원료가스 공급은 더욱 줄어들고 있다. 반복되고 있는 공급불안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원료다각화 등 업계의 노력이 절실해지고 있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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